하이퍼리퀴드 2분기 수익, 보도 수치와 공개 지표 차이

| 서도윤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의 2분기 수익을 둘러싸고 일부 매체 보도 수치와 공개 프로토콜 지표가 다르게 제시됐다. 일부 보도에 나온 3095만달러(약 439억원) 순이익은 공개 프로토콜 지표와 일치하지 않아 구분이 필요하다.

암호화폐 매체 AMB크립토는 하이퍼리퀴드의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50% 증가한 3095만달러, 조정 EBITDA가 5365만달러(약 761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수치는 디파이라마(DefiLlama)가 공개한 하이퍼리퀴드 프로토콜의 2026년 2분기 수익 표와 다르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의 2026년 2분기 총 프로토콜 매출은 2억183만달러(약 2862억원), 매출원가는 3677만달러(약 521억원), 매출총이익과 수익은 각각 1억4864만달러(약 2108억원)로 표시됐다. 3095만달러 순이익은 이 표에서 같은 항목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프로토콜의 최근 지표도 별도로 봐야 한다. 디파이라마 화면에는 하이퍼리퀴드의 연환산 수수료가 12억3800만달러(약 1조7555억원), 연환산 매출과 수익이 각각 11억1300만달러(약 1조5782억원)로 제시됐다.

최근 30일 기준 수수료는 1억148만달러(약 1439억원), 매출과 수익은 각각 9122만달러(약 1293억원)로 집계됐다. 24시간 무기한선물 거래량은 112억3400만달러(약 15조9298억원)로 표시됐다.

이 차이는 하이퍼리퀴드를 평가할 때 회계 수치와 온체인 프로토콜 지표를 나눠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계 손익은 보유 자산 평가와 사업 구조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프로토콜 수익은 거래 수수료와 네트워크 사용량을 반영한다.

하이퍼리퀴드는 자체 레이어1에서 무기한선물과 현물 거래를 지원하는 온체인 거래 생태계다. 가격 체결, 오더북, 거래 기록을 블록체인 위에서 처리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HYPE는 네트워크 거버넌스와 수수료 구조의 중심 자산으로 쓰인다.

하이퍼리퀴드 문서는 거래 수수료가 HLP, 보조펀드, 배포자 등 커뮤니티 구성으로 귀속된다고 설명한다. 이 가운데 보조펀드는 HYPE를 자동으로 매수해 소각하는 구조로 소개돼 있다.

이 때문에 HYPE의 가치 논리는 단순 실적 발표보다 수수료 흐름과 토큰 수급 구조에 더 가깝다. 네트워크 사용이 늘면 수수료가 커지고, 일부 수수료가 HYPE 매수·소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가격 반응은 강한 단일 랠리로 단정하기 어렵다. 코인게코(CoinGecko)는 14일 한국시간 기준 HYPE 가격을 54.62달러(약 7만7440원), 시가총액을 121억4100만달러(약 17조218억원), 24시간 거래량을 4억1300만달러(약 5856억원)로 표시했다.

같은 화면에서 HYPE는 24시간 기준 0.1% 하락, 7일 기준 8.3% 하락으로 나타났다. 실적 수치 하나만으로 가격 흐름을 설명하기에는 공개 시세와의 온도차가 있다.

시장 해석도 수익 숫자만 보지 않는다. 최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코멘터리들은 HYPE 움직임을 바이백, ETF 자금 유입, 언락·언스테이킹, 숏 커버 등 수급 변수와 함께 설명했다.

보유 집중도는 별도 리스크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HYPE 관련 S-1 개정본은 상위 100개 지갑이 유통 중인 HYPE의 약 43%를 보유한다고 적었다.

초기 배분은 에어드롭 31.0%, 미래 보상 38.89%, 핵심 기여자 23.8%, 하이퍼재단 6.0%, 커뮤니티 그랜트 0.3%, 유동성 프로그램 0.012%로 제시됐다. 대형 지갑의 이동은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미국 상장사의 가상자산 보유 실적과 프로토콜 자체 수익은 서로 다른 지표로 구분해 해석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공시된 손실 가운데 미실현 손실과 손상차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관련 회계 숫자와 하이퍼리퀴드 프로토콜의 공개 지표를 같은 실적으로 읽지 않는 데 있다. HYPE 관련 해석에서는 2분기 수익, 수수료 귀속 구조, 가격 흐름, 보유 집중도가 함께 거론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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