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MSTR)의 엠에스시아이(MSCI) 지수 제외 가능성이 비영업회사 편입 기준 개정 논의와 함께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 단계는 편출 확정이 아니라 협의 초안이며, 실제 적용 여부는 2026년 10월 협의 결과와 11월 지수 리뷰에서 결정된다.
엠에스시아이는 2026년 8월 공개한 '비영업회사 편입 적격성' 협의문에서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 지수 편입 대상에서 비영업회사를 제외하는 기준을 제안했다. 협의 결과는 2026년 10월 16일 이전 발표될 예정이며, 채택될 경우 2026년 11월 지수 리뷰에 반영된다.
핵심은 스트레티지를 곧바로 제외한다는 결정이 아니다. 엠에스시아이는 운용자산 성격, 비용 구조, 현금흐름, 공정가치 변동, 외부 자본 의존도 등을 보는 2단계 심사안을 제시했다. 5개 재무비율 기준 중 4개를 충족하지 못하면 비적격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현재 지수 구성종목에는 완충 장치도 붙었다. 기존 구성종목은 두 차례 연속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야 삭제 대상이 된다. 단일 분기 악화나 한 차례 모의 적용만으로 바로 지수에서 빠지는 구조는 아니다.
엠에스시아이의 2026년 5월 기준 시뮬레이션에서는 스트레티지, 옐로케이크(Yellow Cake PLC), 메타플래닛(3350)이 삭제 후보로 제시됐다. 센터래버러토리스(Center Laboratories), 리디아홀딩(Lydia Holding), 샤프링크게이밍($SBET)은 워치리스트로 분류됐다. 스트레티지의 유동 시가총액은 이 시뮬레이션에서 239억3100만 달러(약 33조9290억원)로 잡혔다.
비영업회사는 통상 영업활동보다 투자자산 보유와 자본 운용 성격이 더 강한 회사를 가리킨다. 지수 사업자는 이런 회사가 일반 상장사 지수에 포함될 경우 지수가 실제 산업 활동보다 자산 보유 구조를 과도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본다. 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보유한 상장사가 이 논의의 대표 사례로 부상한 배경이다.
이번 논의의 출발점은 2025년 10월 10일이었다. 엠에스시아이는 당시 디지털자산 보유액이 총자산의 50% 이상인 기업을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내놨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2만2574.46달러 고점에서 10만4782.88달러까지 밀렸고,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규모는 190억 달러(약 26조9420억원)를 넘었다.
엠에스시아이는 2026년 1월 6일 이 직접 배제안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비영업회사 전반의 지수 편입 기준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했다. 로이터는 당시 스트레티지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약 6% 올랐다고 전했다.
이후 논의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을 겨냥한 단일 규칙에서 비영업회사 전체를 재분류하는 방식으로 넓어졌다. 본지는 앞서 엠에스시아이가 비영업회사 배제 조항 신설을 검토하면서 스트레티지와 메타플래닛의 지수 편입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초안은 그 논의가 공식 협의문 형태로 이어진 흐름이다.
스트레티지의 재무 구조도 쟁점이다. 스트레티지는 2026년 7월 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서 7월 5일 기준 비트코인 84만3775개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같은 공시에는 USD 리저브 25억5000만 달러(약 3조6159억원), 2분기 디지털자산 손실 83억2000만 달러(약 11조7978억원)가 기재됐다.
스트레티지는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비트코인 3588개를 매도했다. 회사는 매각 대금을 우선주 배당 지급과 USD 리저브 보강에 썼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상장사가 지수 편입, 자금 조달, 유동성 관리 문제와 동시에 맞물리는 구조가 드러난 대목이다.
지난해 12월 보도에서는 스트레티지가 엠에스시아이에서 제외될 경우 28억 달러(약 3조9704억원), 다른 지수까지 포함하면 88억 달러(약 12조4784억원)의 자금 유출에 직면할 수 있다는 JP모건 추정치가 소개됐다. 이 수치는 2026년 8월 초안의 결과값이 아니라 이전의 더 넓은 제외 시나리오에 대한 추정치다.
시장 반응은 엠에스시아이 지수 편입 여부가 패시브 자금 흐름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민감하다. 지수에서 빠지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기계적 매도 수요가 생길 수 있고, 반대로 편입 유지가 확인되면 단기 수급 부담이 줄어드는 식이다. 다만 실제 자금 흐름은 최종 규칙, 편출 시점, 추종 자금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 사안은 단순 해외 지수 변경 이상의 의미가 있다. 스트레티지와 메타플래닛처럼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사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와 가상자산 시장 심리에 함께 영향을 준다. 지수 편입 기준 변화는 비트코인 직접 보유가 아닌 주식 경로의 간접 노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확인된 다음 절차는 협의 결과 발표와 11월 지수 리뷰다. 엠에스시아이는 2026년 10월 16일 이전 결과를 발표하고, 변경안이 채택되면 2026년 11월 리뷰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스트레티지 편출 확정이 아니라 비영업회사 기준 변경 검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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