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1억3110만달러 순유출

| 강이안 기자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3일 미국 거래일 기준 1억3110만 달러(약 1859억원)가 순유출됐다. 비트코인(BTC)이 장중 6만2487달러까지 내려오면서 ETF 자금 흐름도 단기 약세를 보였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미국 현물 BTC ETF가 13일 1억311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고, BTC가 장중 6만2487달러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4거래일 누적 순유출은 3억3200만 달러(약 4708억원)로 집계됐다.

이번 유출은 직전 주 8억5300만 달러(약 1조2096억원) 유입분을 모두 지운 것은 아니다. 다만 4거래일 만에 반등분의 38%가 되돌려지면서 ETF 수요 회복세가 약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흐름이 일방적인 유출로만 이어진 것도 아니었다. 8월 11일에는 480만 달러(약 68억원) 순유입이 있었고, 일부 상품에는 자금이 들어왔다.

상품별로는 자금 흐름이 갈렸다.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트러스트(MSBT)에는 710만 달러(약 101억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에는 3890만 달러(약 552억원)가 유입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는 3630만 달러(약 515억원)가 빠졌다.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와 피델리티 FBTC에서도 각각 5880만 달러(약 834억원), 5510만 달러(약 781억원)가 순유출됐다.

소소밸류(SoSoValue) ETF 대시보드는 일별 순유입, 누적 순유입, 총자산, 거래대금 등을 함께 집계한다. ETF 자금 흐름은 전통 금융 계좌를 통한 BTC 수요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BTC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증권 계좌를 통해 가격 노출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관과 개인 자금이 어떤 상품으로 들어오고 나가는지에 따라 단기 수급 해석이 달라진다.

월간 흐름은 아직 순유입을 유지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4거래일 동안 3억3200만 달러가 빠졌지만 월간 누적으로는 5억2100만 달러(약 7388억원) 순유입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조정이 월간 흐름 전체를 뒤집었다기보다 최근 반등 속도를 낮춘 사례에 가깝다는 뜻이다. 직전 주 유입분이 남아 있는 만큼 단기 유출과 월간 순유입이 동시에 관찰되는 구간이다.

가격 흐름도 강하지 않았다. 배런스(Barron's)는 14일 BTC가 6만333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고, 이어진 ETF 유출과 약한 수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본지는 앞서 7월에는 이더리움 상품이 신규 자금 유입을 주도한 반면 비트코인 상품은 거래대금 비중에서 중심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흐름은 BTC ETF가 거래대금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발행사별 자금 분포는 엇갈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미국 현물 ETF 수급은 BTC 가격 흐름을 해석하는 보조 지표가 된다. 다만 ETF 순유입과 순유출은 하루 단위로 바뀔 수 있어 가격 방향을 단정하는 근거로 쓰기는 어렵다.

이번 수급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여전히 시장의 주요 관찰 지표라는 점을 보여준다. 월간 순유입은 남아 있지만, 단기 순유출은 BTC 가격 약세와 동시에 나타났다.

다음 확인 지점은 일별 집계에서 유입이 소수 상품에 머무는지, 주요 상품 전반으로 다시 넓어지는지다. 13일 거래분 기준으로는 MSBT와 그레이스케일 미니 트러스트에만 순유입이 확인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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