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플랫폼스(Riot Platforms·RIOT) 완전자회사가 미국 텍사스주 록데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입할 최대 5억7300만 달러(약 8108억원) 규모의 대출을 확보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8-K 공시에 따르면, 라이엇플랫폼스의 완전자회사 Riot DC Logistics는 10일 모건스탠리 시니어펀딩을 행정대리인으로 하는 선순위 담보 지연인출 정기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출 한도는 최대 원금 5억7300만 달러다.
자금은 록데일 캠퍼스의 191MW 핵심 IT 용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주기 장비 구매와 관련 비용 지급에 쓰인다. 장주기 장비는 발주부터 납품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력·냉각·IT 인프라 장비를 뜻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장비 선점과 공사 일정 관리가 초기 자금 집행의 핵심 변수다. 용량을 먼저 확보하고 장비와 전력 인프라를 맞춰야 실제 임대나 운영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출 금리는 조정 후 기간 SOFR에 2.75%포인트를 더하거나 기준금리에 1.75%포인트를 더하는 방식이다. 만기는 2026년 12월 31일이다.
해당 대출은 관련 신용 당사자가 보증하고 이들의 거의 모든 자산을 담보로 한다. 원칙적으로 라이엇플랫폼스와 다른 비신용 당사자에게는 상환 청구권이 미치지 않는 구조다.
지연인출 정기대출은 약정 한도 안에서 필요한 시점에 나눠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대출 방식이다. 공사와 장비 납품 일정에 맞춰 자금을 단계적으로 쓰는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활용되는 금융 구조다.
이번 자금 조달은 라이엇플랫폼스가 비트코인(BTC) 채굴 인프라를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넓히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록데일은 회사의 핵심 시설로, 채굴과 데이터센터 운영을 함께 지원하는 개발 용량을 갖춘 곳으로 소개돼 왔다.
라이엇플랫폼스는 록데일 시설을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넓히는 사업 축으로 제시해 왔다. 이번 대출도 같은 시설의 장비 조달과 비용 집행을 뒷받침하는 금융 계약이다.
본지는 앞서 라이엇플랫폼스가 록데일 시설의 191MW 컴퓨팅 용량을 대상으로 91억 달러 규모 AI 임대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계약 대상은 미국 텍사스주 록데일 시설의 컴퓨팅 용량으로 제시됐고, 임대 기간은 2048년까지로 설명됐다.
이후 라이엇플랫폼스가 보유 BTC 4300개를 운영비와 데이터센터 확장 자금으로 처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대출은 같은 록데일 프로젝트의 장비 조달과 비용 집행을 위한 별도 금융 계약이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이동하는 배경에는 전력 인프라와 부지 확보 경험이 있다. 채굴 시설은 대규모 전력 사용과 냉각 설비가 필요해 AI 연산 수요가 커지는 환경에서 데이터센터 전환 후보로 거론돼 왔다.
다만 채굴과 AI 데이터센터는 수익 구조가 다르다. 채굴은 BTC 가격과 네트워크 난이도에 영향을 크게 받지만, 데이터센터 임대는 장기 계약, 설비 인도, 전력 공급 안정성, 고객사의 사용 개시 시점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이번 공시에서 확인된 내용은 대출 한도, 금리 산식, 만기, 담보 구조와 자금 사용처다. 라이엇플랫폼스 주가나 BTC 시장에 미칠 영향은 공시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대출 만기는 2026년 12월 31일이다. 라이엇플랫폼스의 록데일 프로젝트는 이 기간 장비 조달과 관련 비용 집행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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