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1.0735달러, 온체인 고점 해석 갈렸다

| 서지우 기자

리플(XRP)이 1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5월 중순 나타난 온체인 활동 증가와 현재 파생상품 지표를 분리해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활성 주소 증가는 확인됐지만 가격 회복 신호로 단정하기에는 시점 차이가 크다.

산티먼트(Santiment)는 5월 15일 공개한 자료에서 리플 가격이 1.54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XRP레저의 24시간 활성 주소가 4만8453개, 네트워크 성장 수치가 3317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티먼트는 이를 3월 이후 가장 높은 온체인 활동으로 설명했다.

활성 주소는 총 보유자 수와 다르다. 산티먼트 아카데미는 활성 계정을 최근 30일, 60일, 90일 동안 리플을 송수신한 주소로 설명한다. 4만8453개라는 수치는 전체 보유자 규모가 아니라 일정 기간 실제 송수신에 참여한 주소 흐름을 보여준다.

온체인 활동이 늘어난 순서도 중요하다. 산티먼트는 당시 활동 급증의 상당 부분을 가격 상승 뒤 나타난 'FOMO'와 연결해 설명했다. 가격 상승이 먼저 나오고 네트워크 참여가 뒤따랐을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는 현재 리플 가격을 1.0735달러로 표시하고 있다. 24시간 현물 거래량은 3억8680만달러(약 5473억원), 선물 거래량은 27억2030만달러(약 3조8492억원), 미결제약정은 24억1690만달러(약 3조4204억원)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포지션의 총량이다. 거래량이 일정 기간 체결된 매매 규모라면, 미결제약정은 시장에 남아 있는 레버리지 포지션 규모를 보여준다. 앞서 본지는 리플 미결제약정 확대가 레버리지 쏠림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미결제약정 수치도 시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FX스트리트(FXStreet)는 6월 16일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토대로 리플 미결제약정이 27억4000만달러(약 3조8771억원), OI 가중 펀딩비율이 0.0071%였다고 전했다. 현재 코인글래스 수치는 이보다 낮아져 시장 지표가 계속 갱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심리도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crypto.news는 5월 26일 산티먼트 데이터를 인용해 리플 관련 긍정·부정 언급 비율이 bullish 1.1 대 bearish 1.0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당시 가격은 1.35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이는 네트워크 활동 증가가 곧바로 가격 추세 전환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근거다. 온체인 지표는 네트워크 사용 흐름을 보여주지만, 가격은 현물 수급과 파생상품 포지션, 시장 심리를 함께 반영한다.

1달러선도 확정된 바닥보다 검증 중인 가격대에 가깝다. 본지는 최근 리플 1달러 지지선이 ETF 유입과 파생 지표 속에서도 검증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격이 1달러 위에 머물고 있더라도, 5월 자료의 기술적 해석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리플 시장에서 확인된 흐름은 세 가지다. 5월 중순 온체인 활동은 두 달 고점으로 뛰었고, 이후 사회적 심리는 약해진 구간이 있었으며, 현재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은 24억달러대에 놓여 있다. 이 지표들이 가격에 미칠 영향은 추가 가격·거래량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