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에스, 아이비트 콜옵션 24배로 늘렸다

| 김하린 기자

유비에스(UBS Group AG)가 2분기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콜옵션 익스포저를 24배 넘게 늘렸다. 직접 보유분도 증가한 반면 풋옵션 익스포저는 줄어, 대형 금융사의 비트코인(BTC) ETF 포지션 변화가 확인됐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2분기 13F 공시를 근거로 유비에스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 콜옵션 익스포저를 1분기 8만주에서 195만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증가폭은 24배를 넘는다.

유비에스의 아이비트 직접 보유분은 약 12% 늘어난 40만7890주로 집계됐다. 해당 지분 가치는 1360만 달러(약 192억원)다. 반대로 풋옵션 익스포저는 14만3300주로 약 53% 줄었다.

콜옵션은 일정 가격에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다. 풋옵션은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다. 콜옵션 증가는 통상 특정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노출 확대 방식으로 쓰일 수 있지만, 공시 수치만으로 포지션의 목적이나 헤지 구조 전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13F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관투자가가 분기별 보유 증권을 SEC에 제출하는 공시다. 옵션은 계약 금액이 아니라 기초주식 수량 기준으로 표시된다. 이 때문에 아이비트 콜옵션 195만주는 옵션 계약 자체의 명목이 아니라 기초주식 환산치로 봐야 한다.

유비에스는 운용자산 규모가 7조 달러(약 9905조원)를 넘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코인데스크는 유비에스가 올해 초 스위스 프라이빗뱅킹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거래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규제 공시는 콜옵션 증대가 고객 거래 서비스와 직접 관련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변화는 유비에스의 비트코인 ETF 관련 익스포저가 같은 분기 안에서 직접 보유, 콜옵션, 풋옵션으로 나뉘어 조정됐다는 사실로 제한해 봐야 한다.

본지는 앞서 유비에스의 아이비트 관련 콜옵션 기초주식 환산치가 한 분기 사이 약 24배 늘었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6월 30일 기준 공시에 잡힌 보고 대상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곧바로 비트코인 방향성 베팅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점이 함께 지적됐다.

기관투자가의 비트코인 현물 ETF 활용은 단순 보유에 그치지 않는다. ETF 옵션은 가격 노출을 조정하거나 프리미엄 수익, 위험 관리, 고객 주문 대응에 쓰일 수 있다. 같은 공시 안에서도 콜옵션 확대와 풋옵션 축소, 보통주 보유 증가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배경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13F 공시는 해외 대형 금융사의 가상자산 관련 상장상품 노출을 확인하는 참고 자료로 쓰인다. 다만 분기 말 보유 현황만 보여주기 때문에 공시 이후 포지션 변화나 거래 목적은 별도 자료 없이는 알 수 없다.

이번 공시에서 확인된 핵심은 아이비트 직접 보유 증가, 콜옵션 확대, 풋옵션 축소가 같은 분기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유비에스의 비트코인 ETF 관련 포지션은 6월 30일 기준 13F 공시에 기재된 수치로 정리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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