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에스(UBS Group AG)의 블랙록(BlackRock)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 관련 콜옵션 기초주식 환산치가 한 분기 사이 약 24배 늘었다. 다만 이 수치는 6월 30일 기준 공시에 잡힌 보고 대상 포지션으로, 곧바로 비트코인(BTC) 방향성 베팅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유비에스의 13F 공시를 근거로 6월 30일 기준 아이비트 콜옵션이 195만주 기초주식 환산치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직전 분기 8만주에서 약 24배로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풋옵션은 30만3300주에서 14만3300주로 52.75% 줄었다. 비옵션 아이비트 보유분은 40만7890주로 11.94% 증가했다.
이번 공시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콜 195만주'라는 숫자의 성격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Form 13F 안내문에서 기관투자가가 풋·콜 옵션을 보고할 수 있으며, 옵션은 계약 가격이 아니라 기초주식 수량 기준으로 표시한다고 설명한다.
13F는 미국 기관투자가가 분기별 보유 증권을 제출하는 공시다. 옵션은 Column 5에서 풋 또는 콜로 구분해 적고, 숏 옵션은 보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유비에스가 보유한 아이비트 옵션의 프리미엄, 행사가, 만기, 손익 구조를 보여주지 않는다. 콜 증가가 상승 노출 확대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순노출과 거래 목적은 별도 자료 없이는 좁혀 말하기 어렵다.
시간 차이도 있다. SEC는 2026년 2분기 Form 13F 제출 기한을 8월 14일로 제시했다. 공시 기준일은 6월 30일이어서 공개 시점의 포지션이 이미 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관의 옵션 포지션은 통상 여러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헤지, 유동성 공급, 구조화 상품 연계, 방향성 거래가 같은 공시 항목 안에 섞일 수 있어 단일 숫자만으로 의도를 단정하기 어렵다.
아이비트 자체 규모와 비교하면 이번 포지션은 더 작게 읽힌다. 블랙록 아이셰어즈 공식 페이지는 8월 13일 기준 아이비트 순자산을 473억4609만8247달러(약 67조1384억원), 상장주식수를 13억1988만주로 제시했다.
이를 기준으로 콜 195만주 기초주식 환산치는 전체 상장주식의 약 0.15%다. 절대 수치보다 분기 사이 옵션 포지션 구성이 바뀐 점에 무게를 둬야 하는 이유다.
아이비트는 비트코인 가격 성과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상장 거래 상품이다. 그러나 이번 공시는 ETF 자체의 현물 비트코인 보유 변화가 아니라 유비에스의 보고 대상 파생 포지션 변화를 보여준다.
이 구분은 국내 투자자에게도 중요하다. 앞서 본지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이 최근 유출입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또 본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억3113만달러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ETF 자금 흐름이고, 이번 유비에스 공시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번 사안도 ETF 수급보다 옵션 포지션 구성 변화로 읽는 편이 맞다. 풋 감소 역시 위험 축소나 포지션 재조정으로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향후 해석 범위는 추가 공시나 유비에스의 별도 설명이 나와야 좁혀질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일정상 2026년 2분기 13F 제출 기한은 8월 14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