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00만 토큰 0.75달러, 제미나이 3.7 정식 배포

| 최윤서 기자

구글(Google)이 제미나이(Gemini) 3.7 플래시를 정식 배포 모델로 올리고 2026년 말까지 입력 100만 토큰당 0.75달러(약 1061원)의 도입가를 적용한다. 유럽연합(EU)의 AI 투명성 의무 시행과 맞물리면서 개발자용 AI 모델 경쟁은 가격뿐 아니라 표시·출처 추적 체계까지 함께 따지는 국면에 들어섰다.

구글은 13일 UTC 기준 개발자 문서에서 제미나이 3.7 플래시를 정식 배포(GA) 모델로 제시하고 모델 ID를 ‘gemini-3.7-flash’로 밝혔다. 13일 UTC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8시 59분까지에 해당한다.

제미나이 3.7 플래시는 입력 토큰 104만8576개, 최대 출력 토큰 6만4000개를 지원한다. 입력 형식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PDF다. 구글은 이 모델의 주요 용도로 코딩, 공간·멀티모달 추론, 다단계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제시했다.

가격은 개발자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구글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제미나이 3.7 플래시와 3.6 플래시에 입력 100만 토큰당 0.75달러(약 1061원), 출력 100만 토큰당 3.75달러(약 5306원)의 도입가를 적용한다. 2027년 1월 1일부터는 입력 100만 토큰당 1.50달러(약 2123원), 출력 100만 토큰당 7.50달러(약 1만613원)가 적용된다.

플래시 계열은 통상 대량 요청과 짧은 응답 시간이 중요한 서비스에 쓰이는 경량 모델군이다. 기업과 개발자가 코드 생성, 고객 응대, 내부 자동화, 에이전트 실행에 AI를 붙일 때는 최고 성능뿐 아니라 단가와 지연시간이 선택 기준이 된다. 구글이 정식 배포와 도입가를 함께 내세운 배경도 이 시장 구조와 맞닿아 있다.

이번 정식 배포는 앞선 출시설과 가격 보도의 확인 단계라는 의미도 있다. 본지는 앞서 [제미나이 3.7 플래시의 가격과 모델명 차이를 둘러싼 보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767)를 전했다. 당시에는 외부 보도와 구글 공식 문서 사이의 확인 차이가 쟁점이었지만, 이번에는 구글 개발자 문서에 모델명과 가격표가 올라오면서 공식 문서 기준 확인이 가능해졌다.

다만 구글의 공개 채널이 완전히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모델 허브는 여전히 제미나이 3.6 플래시를 전면에 두고 있어 API 문서와 모델 허브 사이에는 업데이트 차이가 보인다. 개발자와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실제 호출 가능한 모델 ID와 가격 문서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EU 규제 일정도 같은 시기에 맞물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7월 20일 공개한 가이드라인에서 AI법 제50조 투명성 의무가 8월 2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의무는 사용자가 AI와 직접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AI 생성·변조 콘텐츠에는 기계 판독 가능한 표시를 넣도록 요구한다.

EU AI법 서비스 데스크 FAQ도 8월 2일부터 일부 집행 권한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 2일 이전 시장에 나온 일부 AI 시스템은 표시·탐지 의무에 한해 12월 2일까지 유예를 받는다. AI 에이전트도 자연인과 상호작용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경우 투명성 규칙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투명성 의무는 단순히 챗봇 화면에 안내 문구를 붙이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AI가 만든 이미지, 음성, 영상, 문서가 실제 사람의 발화나 촬영물처럼 소비될 수 있는 만큼 생성·변조 여부를 표시하고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개발자용 모델이 에이전트 워크플로와 멀티모달 입력을 넓힐수록 이런 요구는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 더 중요해진다.

구글은 7월 24일 EU AI법의 AI 생성 콘텐츠 투명성 행동강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 공지에서 SynthID와 C2PA를 투명성 수단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기술 해법이 아직 발전 중인 상황에서 규제 복잡성이 커지면 유럽의 경쟁력과 단순화 목표에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목에서 이해관계는 엇갈린다. 규제 당국은 이용자가 AI와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원칙을 앞세운다. 반면 AI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은 모델 업데이트, 콘텐츠 표시, 출처 추적, 이용자 고지 체계를 동시에 맞춰야 해 개발과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커뮤니티 반응은 비용 대비 성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커뉴스(Hacker News)의 3.6 플래시 관련 토론에서는 구글이 더 강한 모델보다 효율을 우선한다는 비판과 속도·무료 사용성·실사용 효율을 장점으로 보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3.7 플래시는 같은 플래시 계열 모델로, 향후 개발자 시장에서는 성능 지표와 실제 운영 단가가 함께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 독자에게도 이 사안은 두 갈래로 이어진다. 하나는 개발자용 AI 모델의 가격 경쟁이다. 다른 하나는 AI 생성 콘텐츠 표시와 출처 추적 체계로, EU 이용자에게 직접 닿는 서비스뿐 아니라 글로벌 AI 제품 설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본지는 앞서 [챗봇과 AI 생성·조작 콘텐츠에 적용되는 고지·표시 의무](https://www.tokenpost.kr/news/policy/384407)를 다뤘다. 제미나이 3.7 플래시는 이 규제 환경 속에서 나온 개발자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성능보다 배포 방식과 표시 체계가 함께 검증받는 사례가 됐다.

확인된 것은 구글이 제미나이 3.7 플래시를 정식 배포 모델로 올렸고, EU가 8월 2일부터 AI 투명성 의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8월 2일 이전 시장에 나온 일부 AI 시스템의 표시·탐지 의무 유예는 12월 2일까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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