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총자산이 7월 말 1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25조1000억원이던 시장은 10년 사이 100조원 넘게 불어났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 운용 리츠는 470개, 운용자산(AUM)은 127조3000억원이다. 리츠 수는 2016년 169개에서 약 2.8배로 늘었고, 자산 규모는 약 5배로 커졌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운용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간접투자기구다. 총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법률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해야 한다.
리츠 시장이 커진 배경에는 부동산 직접투자 부담을 낮추고 임대주택 등 공공·공익시설 조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제도적 특성이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리츠의 자본 조달 구조를 임대주택 건설과 운영에 활용할 수 있다.
자산 유형별로는 주택 비중이 가장 컸다. 7월 말 운용자산 기준 주택 리츠 비중은 44.4%였고, 오피스가 34.0%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유형은 물류 6.5%, 리테일 6.4%, 혼합형 4.9% 순이었다. 리츠 시장이 상업용 오피스뿐 아니라 주거·물류·상업시설로 투자 대상을 넓혀 왔다는 의미다.
주택 리츠를 통해 공급된 주택은 7월 말 기준 누적 22만1084가구였다. 이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 등 임대주택은 21만6009가구, 분양 공급은 4775가구로 집계됐다.
상장 리츠 시장은 전체 리츠 시장보다 작다. 7월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23개였고, 시가총액은 약 8조436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정책리츠를 제외한 전체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은 11.8%였다. 이 수치는 과거 배당 집계치일 뿐 향후 배당이나 가격 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리츠는 국토부의 인가와 관리·감독을 받을 뿐 아니라 공모와 배당 의무를 통해 국민에게 공정한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공모와 배당 의무를 통해 부동산 투자 접근성을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임대주택, 인프라 등 공공·공익시설 건설과 운용에 활용도가 높고 투기 수요의 투자 수요 전환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츠가 단순 투자상품을 넘어 정책 목적의 부동산 공급 수단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전체 리츠와 상장 리츠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전체 리츠 470개 가운데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23개로, 비상장 리츠와 정책형 리츠, 상장 리츠는 유동성, 배당 구조, 투자 대상이 서로 다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산 유형과 상장 여부, 배당 재원 구조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같은 리츠라도 주택·오피스·물류·리테일 등 투자 대상에 따라 경기와 금리 변화에 받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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