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선물 거래 38억달러, 가격은 75달러대

| 최윤서 기자

솔라나(SOL) 파생상품 거래가 하루 새 크게 늘었지만 가격은 75달러대에 머물렀다. 거래량 확대가 현물 수요 증가보다 레버리지 포지션 재배치에 가까운 흐름인지 살펴봐야 하는 구간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17일 기준 솔라나 가격은 75.55달러, 24시간 선물 거래량은 38억2000만 달러(약 5조4053억원), 미결제약정은 49억5000만 달러(약 7조42억원)로 집계됐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역사 데이터도 같은 날 솔라나 종가를 75.327달러로 기록했다.

U.Today는 주요 거래소의 솔라나 선물 거래량이 전날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의 24시간 솔라나 선물 거래량은 약 8억9000만 달러(약 1조2594억원)로 144.8% 증가했다.

거래량 증가는 여러 거래소에서 함께 나타났다. 바이비트는 108.6%, OKX는 146.1%, Gate는 154%, 비트겟(Bitget)은 210%, 하이퍼리퀴드는 168% 늘었다.

가격 흐름은 거래량만큼 움직이지 않았다. 인베스팅닷컴 데이터에서 솔라나는 17일 74.609달러에 출발해 75.938달러까지 올랐고 저가는 74.435달러였다. 종가는 75.327달러로 전일 대비 0.97% 상승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포지션 규모를 뜻한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함께 늘면 신규 포지션 유입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가격 방향까지 동시에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롱 포지션 쏠림도 확인됐다. U.Today가 제시한 롱·숏 비율은 OKX 2.42, 바이낸스 계정 기준 2.43, 바이낸스 상위 트레이더 계정 기준 2.71이었다.

같은 기사에서 24시간 청산 규모는 607만 달러(약 86억원)로 제시됐다. 이 가운데 롱 청산은 460만 달러(약 65억원), 숏 청산은 147만 달러(약 21억원)였다.

롱·숏 비율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방향성 계정이 어느 쪽에 더 많이 몰렸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이 비율이 포지션 명목 금액 전체가 같은 비율로 롱에 쏠렸다는 뜻은 아니다. 파생상품은 거래 상대방이 있어야 체결되기 때문에 계정 수와 금액은 구분해 봐야 한다.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솔라나 거래는 작지 않았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솔라나 체인 기준 무기한선물 24시간 거래량을 3억4768만 달러(약 4921억원), 30일 거래량을 293억1900만 달러(약 41조4864억원)로 집계했다. 주간 변화율은 25.35% 증가였다.

무기한선물은 만기일 없이 유지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현물 매수와 달리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기 포지션이 빠르게 늘 수 있어 거래량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번 흐름은 솔라나 가격이 단기 방향을 확정했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동시에 높은 구간은 신규 포지션 증가를 뜻할 수 있지만, 가격이 지지 구간을 벗어나면 청산 압력이 커질 수도 있다. U.Today는 74~75달러를 단기 지지 구간으로, 78~80달러를 상단 확인 구간으로 제시했다.

솔라나는 네트워크 활동과 가격 흐름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주간 비투표 거래가 10억건을 넘었지만 가격 변동은 0.2%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파생상품 데이터도 거래 증가와 가격 방향을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거래량 확대, 미결제약정 증가, 롱 계정 쏠림이다. 이 조합이 가격에 미칠 영향은 이후 가격대와 청산 규모 변화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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