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기업 레인(Rain)이 AI 에이전트 결제를 다루는 산업 연합을 출범시켰다.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서클(Circle), 솔라나재단(Solana Foundation) 등 결제·스테이블코인·AI 분야 기관 26곳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우블록체인은 레인이 Agentic Payments Alliance를 만들었고 솔라나재단이 참여를 발표했다고 18일 오후 10시52분 한국시간 기준 전했다. 창립 멤버 명단에는 비자, 마스터카드, 서클, Fireblocks, 아발란체(AVAX), 유니스왑(UNI) 등이 포함됐다.
이번 연합은 AI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상거래와 결제 환경을 논의하는 조직이다. 사람이 매번 결제 화면에서 승인하지 않아도 사전에 정한 권한과 한도 안에서 소프트웨어가 상품, 서비스, 데이터, 컴퓨팅 자원 사용료를 처리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AI 에이전트 결제는 기존 전자상거래와 다른 통제 장치를 요구한다. 결제를 실행하는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만큼 신원 확인, 권한 설정, 예산 한도, 승인 책임, 정산 경로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비자는 지난 7월 Artemis와 작성한 보고서에서 AI 에이전트가 여행 예약, 재고 보충, 데이터 제공자 조회, 컴퓨팅 구매 같은 업무에 쓰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글에서 에이전트가 예산을 보유하고 결제를 완료할 수 있으면 새로운 형태의 상거래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도 지난 6월 Agent Pay for Machines를 공개하며 기계 주도 거래에 필요한 인증, 권한 설정, 거래, 정산 기능을 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카드, 계좌, 스테이블코인 등 여러 결제 경로의 정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당시 초기 참여·지원 명단에는 레인과 솔라나재단도 포함됐다. 이번 레인 주도 연합은 카드 결제망과 블록체인 기반 정산 인프라가 AI 에이전트 결제라는 같은 의제에서 다시 만난 사례로 볼 수 있다.
레인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드 발행과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다. 레인은 자사 기술 소개에서 비자와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직접 정산하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발란체 등 여러 체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본지도 앞서 레인이 안사를 인수해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넓히려 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레인은 비자와 마스터카드 결제망 가맹점에서 브랜드 예치금 잔액을 쓸 수 있도록 안사 플랫폼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단순 송금이나 거래소 입출금 영역을 넘어 상거래 인프라로 확장되는 과정과 맞물린다. 카드사는 가맹점망과 승인 체계를 갖고 있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는 소액·고빈도 결제와 빠른 정산을 앞세운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결제 주체로 쓰이려면 양쪽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카드 결제망은 책임 소재와 사용자 보호 장치를 제공하고, 블록체인 인프라는 프로그램 가능한 정산과 다중 체인 결제 경로를 맡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레인의 이번 연합이 어떤 표준이나 제품을 먼저 내놓을지는 공개된 내용이 제한적이다. 참여 기관별 역할, 실제 결제 규모, 서비스 적용 일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한국 시장과의 직접 연결점도 아직은 결제 인프라 논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맹점 정산, AI 에이전트 활용을 둘러싼 규제와 사업 모델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해외 결제망의 움직임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레인의 연합 출범은 스테이블코인을 자동화된 결제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업계 논의가 카드사, 블록체인 프로젝트, AI 기업을 함께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합은 AI 에이전트 대상 개방형 결제 인프라 구축을 중심 의제로 삼고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검증 출처: 우블록체인, Visa 보고서, Mastercard 발표, Rain 기술 소개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