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Cypherpunk Technologies·CYPH)가 지캐시(ZEC) 채굴 설비를 가동하며 보유 중심의 지캐시 전략을 채굴 인프라로 넓혔다.
회사는 윙클보스캐피털(Winklevoss Capital)로부터 3333만 달러(약 471억원) 규모의 채굴 설비를 주식 기반 거래로 인수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해당 설비는 미국 내 여러 시설에서 이미 가동 중이며 약 4.2 GSol/s의 이퀴해시(Equihash) 해시레이트를 생산한다.
이 수치는 현재 지캐시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약 18%에 해당한다. 회사 측 수치가 맞다면 상장사 한 곳이 지캐시 채굴 능력의 상당 부분을 직접 운영하는 구조가 된다.
해시레이트는 작업증명(PoW) 네트워크에서 채굴자가 투입하는 연산 능력을 뜻한다. 이퀴해시는 지캐시 채굴에 쓰이는 작업증명 알고리즘이며, GSol/s는 해당 연산 규모를 나타내는 단위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재무자산 매입과 성격이 다르다. 사이퍼펑크는 지캐시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 보안, 블록 보상, 신규 발행 구조와 맞닿은 채굴 사업까지 직접 붙였다.
사이퍼펑크의 지캐시 보유량은 현재 32만3394 ZEC다. 이는 지캐시 유통 공급량의 약 1.9%이며, 회사는 장기적으로 공급량의 5%를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왔다.
이번 인수는 본지가 앞서 보도한 3300만 달러 규모 지캐시 채굴 계약과 이어지는 사안이다. 당시 사이퍼펑크 마이닝(Cypherpunk Mining)은 미국 전역에서 약 4.2 GSol/s 규모의 이퀴해시 해시레이트를 가동한다고 전해졌다.
회사가 이후 지캐시 채굴 총괄에 케빈 장을 영입한 일도 같은 흐름에 놓인다. 재무 보유, 채굴 설비 확보, 운영 인력 배치를 한 전략 안에 묶는 방식이다.
사이퍼펑크는 현재 시장 조건에서 지캐시 채굴이 비트코인(BTC) 채굴이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무보다 매력적인 경제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판단은 지캐시 가격,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채굴 난이도, 운영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캐시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앞세운 작업증명 암호화폐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집계로 지캐시는 최근 12개월 동안 1300% 넘게 올랐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가격 흐름은 채굴 수익성과 기업 보유 자산 평가에 동시에 영향을 준다. 지캐시 가격이 오르면 보유분 평가액과 채굴 보상 가치가 커질 수 있지만,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와 난이도가 함께 오르면 같은 설비가 얻는 보상은 줄어들 수 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7월 28일 아이언우드(Ironwood)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이 업그레이드는 기존 오처드(Orchard) 풀을 대체하는 새 차폐 거래 프로토콜을 도입하고 보안 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오처드에는 특정 조건에서 공격자가 차폐 풀 안에서 위조 지캐시를 만들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해당 취약점이 실제 악용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프라이버시 코인은 거래 정보 보호 기능 때문에 이용자 수요와 규제 부담을 함께 안고 있다. 기업이 관련 자산을 보유하거나 채굴 인프라를 운영할 경우 가격 변동뿐 아니라 네트워크 신뢰도와 규제 환경도 재무 전략의 변수로 작용한다.
사이퍼펑크의 이번 채굴 설비 가동은 지캐시 생태계에서 기업 재무 전략과 채굴 인프라가 결합되는 사례다. 회사가 제시한 채굴 경제성과 5% 보유 목표는 지캐시 가격, 네트워크 난이도, 운영비 변화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