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5000달러 회복에 숏 5600만달러 청산

| 서도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18일 밤 6만5000달러를 잠시 회복하면서 하락에 베팅한 레버리지 포지션 5600만 달러(약 792억원)가 청산됐다. 하루 상승률은 0.5%, 주간 상승률은 2%를 넘었지만 6만5000달러 부근 매도 물량은 단기 저항선으로 남았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BTC가 18일 밤 6만5000달러를 찍은 뒤 19일 오전 4시35분 기준 6만4744달러로 물러섰다고 전했다. 이때 시가총액은 1조3000억 달러(약 1838조원)에 근접했다.

이번 반등은 6만4000달러 선 회복 뒤 이어졌다. BTC는 17일 오후 6만4000달러를 되찾은 뒤 매도 압력으로 한때 6만4000달러 아래를 위협받았다. 이후 약 10시간 동안 6만4000~6만4300달러 사이에서 등락했다.

18일 밤 11시30분 직후에는 한 시간 만에 약 1000달러 올랐다. 가격은 6만5000달러에 닿은 뒤 탄력이 둔화됐고, 19일 새벽에는 6만4000달러 중반대로 내려왔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BTC 숏 포지션 청산액은 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롱 포지션 청산액은 400만 달러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청산액 중 롱 포지션은 1억800만 달러(약 1527억원)를 차지했다.

숏 포지션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거래다. 가격이 반대로 오르면 증거금 부족으로 포지션이 강제 정리될 수 있다. 청산 주문이 특정 가격대에 몰리면 매수 압력이 겹치며 단기 변동성이 커진다.

이번 움직임은 앞서 본지가 전한 6만5000달러 위쪽 숏 청산 강도와도 이어진다. 당시 집계에서는 6만5000달러 위쪽 숏 청산 강도와 6만1000달러 아래쪽 롱 청산 강도가 비슷한 규모로 제시됐다. 청산 강도는 레버리지 노출을 보여주는 보조 지표일 뿐 가격 방향을 단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시장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 긴장도 놓였다. 미국과 이란의 60일 양해각서 종료 이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BTC는 6만4000달러 선을 지켰다. 위험자산 전반의 방향성이 흔들릴 수 있는 국면에서도 BTC 가격은 단기 반등을 보였다.

스트레티지($MSTR)가 지난주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밝힌 점도 시장 재료로 거론됐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6만5000달러 부근에 매도 주문이 몰려 있어 돌파가 임박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 구간은 단기 가격 흐름에서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 스카이브리지캐피털 창업자는 엑스(X)에 “비트코인은 명확한 약세장에 있지만 이번 하락폭은 55%에 그쳤고, 과거 약세장의 75~80% 하락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다음 상승 국면을 겨냥한 순매수자가 이미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확신 매수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시장 바닥이 통상 차익 실현 둔화와 확신 매수자 유입 속에 형성된다며, 1월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내렸을 때 확신 매수자 보유량 증가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단기 보유자 움직임도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의 손실 매도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손실 구간에서 거래소로 이동한 물량과 파생상품 청산이 겹치면 현물 매도와 레버리지 정리가 동시에 가격을 흔들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청산 지표는 단기 변동성 판단에 쓰이는 보조 자료다. 국내 원화 거래소는 통상 선물·마진 거래를 제공하지 않지만, 해외 거래소를 통한 레버리지 거래와 글로벌 청산 흐름은 현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확인된 핵심 수치는 6만5000달러 일시 회복, 24시간 BTC 숏 청산액 5600만 달러, 롱 청산액 400만 달러다. BTC가 6만5000달러 위에서 안착할지는 이후 거래량과 청산 흐름으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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