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 장비업체 카난(Canaan·$CAN)이 보유 디지털자산 일부를 팔아 미국예탁주식(ADS)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채굴로 확보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단순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본 배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카난은 8월 4일 공시성 보도자료에서 경영진이 디지털자산 재무자산 일부를 현금화해 ADS 매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은 이사회가 2025년 12월 17일 승인한 최대 3000만 달러(약 424억원) 규모의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안에서 이뤄지며, 프로그램 기간은 2025년 12월 12일부터 12개월이다.
회사는 추가 매입 여부가 ADS 거래 가격, 시장 상황, 운전자본 필요, 이사회 감독, 기존 승인 한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앞서 전한 카난의 디지털자산 매각 자사주 매입 계획과 같은 사안으로, 매각 대상 자산과 규모,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난은 8월 4일 보도자료에서 8월 3일 기준 보유 디지털자산의 시장 가치가 약 1억3000만 달러(약 1838억원)라고 밝혔다. 또 2026년 3월 31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디지털자산 보유액을 합친 가치가 당시 회사 시가총액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카난의 대차대조표상 보유 디지털자산은 1915 BTC와 3952 ETH였다. 회사는 6월 한 달 동안 64 BTC를 채굴했고, 운영비와 채굴기 판매 대가로 받은 BTC를 반영한 뒤 디지털자산 재무자산이 49 BTC 늘었다고 밝혔다.
장난겅(Nangeng Zhang) 카난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우리의 운영은 계속 비트코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선택적이고 절제된 방식으로 배치할 수 있는 유연한 자본 원천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거래 수준에서 시장가치가 디지털자산 보유액, 현금 포지션, 기초 사업의 강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카난은 1분기 실적에서 매출 6270만 달러(약 887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870만 달러(약 1254억원)였고, 3월 31일 기준 현금은 4350만 달러(약 615억원), 보유 비트코인은 1871 BTC로 집계됐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BitcoinTreasuries.NET)은 18일 오후 9시 14분 한국시간 기준 카난 주가가 8월 1일 이후 24%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가 밝힌 추가 자사주 매입은 시장 상황과 운전자본 필요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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