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격이 18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동반 상승했다. 30년물 금리가 장중 5.3390%까지 오른 뒤 기술주 매도가 커지자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 매수세가 되살아났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중 화면은 미 동부시간 18일 오후 3시(한국시간 19일 오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 같은 시각보다 1.90bp 내린 4.7060%에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2년물 금리는 0.70bp 하락한 4.1750%, 30년물 금리는 2.50bp 내린 5.2850%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54.30bp에서 53.10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며, 이날 흐름은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더 크게 내려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는 불 플래트닝에 가까웠다.
30년물 금리는 뉴욕 오전 한때 5.3390%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5.30% 아래로 내려왔다. 배런스(Barron's)도 30년물 금리가 장중 5.339%까지 올랐다가 5.30% 부근으로 물러났다고 전했다.
채권시장의 방향을 바꾼 계기는 주식시장 약세였다. 뉴욕증시 개장 뒤 나스닥이 1% 넘게 밀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6% 넘게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장기 정부 차입비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금리가 고점권을 다시 시험하면서 성장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셈이다.
10년물 금리도 뉴욕증시 개장 직후 4.7620%까지 뛰어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후 기술주 매도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붙었고, 국채금리는 전 구간에서 낮아졌다.
장기물 쪽에서는 장 초반 대규모 미 국채선물 매수 거래도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 상승 자체가 주식시장 부담으로 번지고, 주식시장 약세가 다시 국채 매수를 부르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윌 콤퍼놀(Will Compernolle) FHN파이낸셜 거시 전략가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 여름철 거래량 감소, 주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 고위 관계자 발언 공백, 중동발 긴장이 함께 작용했다고 봤다. 그는 "우리는 공급 충격이 연이어 발생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채권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AI 관련 자본지출 확대도 채권시장이 의식하는 변수로 거론됐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 장기금리가 재정 우려와 기업 차입 부담을 동시에 반영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중동 긴장은 유가를 통해 금리 부담으로 이어졌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보다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마감해 이틀 연속 90달러를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은 없고, 이란 대상 해상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 긴장이 유가와 금리 부담으로 번지는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2159)을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은 0.1% 상승이었고, 6월 수치도 0.3% 상승에서 0.3% 하락으로 하향 조정됐다.
수입물가 둔화는 물가 부담을 일부 덜었지만, 유가와 장기금리의 고점권 흐름이 채권시장 방향을 더 크게 흔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미 동부시간 18일 오후 3시48분(한국시간 19일 오전 4시48분)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4.4%로 반영했다고 집계했다.
한국 크립토 투자자에게도 장기금리는 별도 변수가 아니다. 단기 미 국채는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과 연결돼 있고, 토큰화 국채 상품도 기관의 현금성 자산 운용 수단으로 쓰인다. 본지는 앞서 [단기 국채 공급 확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자산과 직접 연결된다고 보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5960).
다만 이날 국채 반등만으로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의 가격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이날 확인된 흐름은 30년물 5.3%대 진입이 주식시장 부담으로 번졌고, 그 부담이 다시 국채 매수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검증 출처: 연합인포맥스, Barron's, Financial Times, 미 노동부 BLS, CME Fed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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