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70% 부근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5% 접근 시 채권의 위험 보상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금리 상승이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할인율 부담을 다시 키우는 국면에서 나온 채권시장 진단이다.
알파인 매크로(Alpine Macro)는 한국시간 19일 보고서에서 “미국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력을 제한하고, 채권 금리의 상승 압력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연합인포맥스가 전했다.
알파인 매크로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 산하 리서치 기관이다. 기관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수준에 근접하면 채권의 위험 보상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핵심은 금리 상승이 무제한으로 이어지기보다 경기와 물가 지표 둔화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알파인 매크로는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질 경우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2년물과 10년물 금리 격차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채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낮아져 가격은 내려가고,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채권 가격은 오르는 구조다.
장기금리는 기업과 정부의 장기 차입비용을 가늠하는 기준으로도 쓰인다. 주식과 가상자산처럼 미래 현금흐름이나 유동성 기대에 민감한 자산은 금리 상승 때 할인율 부담을 받을 수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미국 10년물 금리는 주요 거시 변수다. 본지는 앞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 안팎을 넘어서면 경기 하강과 신용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은 가계 차입비용과도 연결돼 해석된다. 본지는 또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 등 가계 차입비용을 압박하고 있다는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알파인 매크로는 일본은행(BOJ)과 엔화 흐름도 함께 짚었다. 기관은 일본은행이 확실한 매파적 행보를 보일 경우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이것이 엔화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채권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통상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흐름을 뜻한다.
이번 보고서는 매수·매도 판단보다 금리 수준별 위험 보상을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 10년물 금리가 5%에 접근할 경우 채권 가격 하락 부담과 향후 금리 하락 가능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변화가 함께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70% 부근과 5% 접근 여부가 채권·위험자산 시장의 단기 관찰 지점으로 남아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