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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91달러, 미·이란 협상 공백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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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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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측이 핵협상 재개 여부를 두고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지난주 19.5% 줄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1.04달러에서 움직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거센 파도 / TokenPost.ai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거센 파도 / TokenPost.ai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과 국제유가가 다시 중동 정세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브렌트유는 18일(현지시간) 배럴당 91.04달러에서 움직였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은 지난주 19.5%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이 없다고 밝혔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고 작동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선박 통행은 제한됐고 해협을 빠져나가던 선박 피격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란 측 설명도 협상 재개와 거리가 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Esmaeil Baghaei)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다음 협상 라운드에 대한 계획이 없고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단계에서 핵문제와 우라늄 농축이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양측 입장 차는 이달 초부터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지만, 이란은 협상도 회의 계획도 없다고 부인했다. 카타르는 협상 진전이 있다고 밝혔으나 같은 시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이 발생하면서 불확실성은 줄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지역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항로다. 이 통로의 운항 조건이 흔들리면 원유 가격뿐 아니라 해상 보험료, 물류비, 달러 흐름, 위험자산 선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립토 시장에는 직접 정책 이슈가 아니지만, 비트코인(BTC) 등 디지털자산 가격에는 거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국제유가와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준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사안도 핵협상 자체보다 통항 조건, 제재, 해상 안전 문제가 함께 얽힌 사안으로 읽힌다.

해상 지표는 긴장을 반영했다. AP는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19.5% 줄어 95회에 그쳤다고 전했다. 오만 경로 통항은 기록되지 않았고, 선박은 이란이 지정한 경로를 이용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6월 10일 걸프오만에서 이란산 원유 운송을 시도한 유조선 1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같은 주 미국 측이 차단한 상선은 3척이었다. 6월 27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선박 엔진룸을 타격해 선원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도 움직였다. 배런스(Barron's)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91.0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4.95달러에서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수진 김(Soojin Kim) MUFG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만료된 합의를 연장하는 데 큰 관심이 없음을 시사했고, 호르무즈를 둘러싼 큰 차이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예측시장에서도 근거리 합의 기대는 높지 않았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US-Iran Final Nuclear Deal by…?’ 시장은 8월 18일 항목을 10%, 8월 31일 항목을 13%, 12월 31일 항목을 38%로 표시했다. 이 수치는 플랫폼 참여자 거래 가격을 반영한 값이며, 협상 성사 여부를 입증하는 공식 지표는 아니다.

백악관은 7월 28일 공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 주장을 폈고, 미국의 이익에 맞는 거래가 성사되면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같은 자료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못 박았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카젬 가리바바디(Kazem Gharibabadi) 이란 외무차관은 X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관련 주장에 대해 “그의 망상은 곧 바로잡히거나 우리가 바로잡을 것”이라고 썼다고 AP는 전했다. 핵협상, 제재, 해협 통항을 둘러싼 입장 차가 공개 발언으로도 이어진 셈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원유 가격과 달러 흐름이 연결 지점이다. 국제유가 상승은 물가와 금리 기대를 자극할 수 있고,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면 크립토 시장도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사안만으로 디지털자산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 확인된 흐름은 협상 타결보다 조건 충돌에 가깝다. 협상 일정과 호르무즈 통항 조건은 미국과 이란, 중재국의 추가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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