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장기 국채금리 부담과 인공지능(AI)·반도체주 매도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8% 급락하며 기술주 약세를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8일 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만3343.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29포인트(0.69%) 하락한 7691.77, 나스닥종합지수는 355.20포인트(1.33%) 떨어진 2만6289.71에 거래를 마쳤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19일 새벽 마감한 장이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내렸고, 낙폭은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에서 가장 컸다.
반도체 업종의 조정은 더 가팔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8.54포인트(4.98%) 급락한 1만1992.46에 장을 끝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성장주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회사채 발행이 많은 빅테크 기업은 금리 상승기에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AI 관련주와 반도체주 매도 압력이 커졌다.
AP통신은 S&P500지수가 0.7%, 다우지수가 0.2%, 나스닥지수가 1.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6%, 엔비디아는 2.1%, 브로드컴은 3% 내리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채권시장도 주식시장 압박 요인으로 남았다. AP통신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2%에서 4.71%로 소폭 낮아졌지만, 이란 전쟁 전 3.97%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007년 이후 고점 부근에 머물렀다.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와 기술주 평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미국 상장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업종 지수다.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반영된 종목들이 지수에 포함돼 있어 기술주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 시장과 연결되는 지점도 반도체다. AP통신은 한국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술 대형주의 영향이 큰 시장이라고 짚었다.
이날 코스피는 1.5%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매도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함께 확인하게 하는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 투자자에게도 직접적인 변수다. 성장주와 기술주는 미래 이익 비중이 커 금리 변화에 민감하고,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는 주식과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돼 왔다.
가상자산 시장과의 직접 가격 연동은 별도 시세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금리와 기술주 흐름은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함께 흔드는 변수로 작용해 왔다.
이번 조정은 3거래일 연속 하락이라는 시간 축 위에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금리 흐름과 AI·반도체 대형주의 후속 거래를 함께 확인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