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가 주식과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의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약 30조 달러(약 4경1700조원) 규모의 미 국채시장이 글로벌 차입 비용의 기준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3일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가 장기물 수익률의 추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채는 단기 유동성 조달을 위한 담보로 활용되며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등 주요 금융상품의 기준금리 역할도 한다.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도 높아진다. 성장주와 기술주처럼 먼 미래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큰 자산일수록 가치평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 역시 유동성 환경의 영향을 받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금리 움직임과 가격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5월 4일 발표에서 2026년 7~9월 민간 보유 순시장성 차입 예상치를 6710억 달러(약 933조원)로 제시했다. 배런스는 4일 해당 분기 차입 추정치가 7390억 달러(약 1028조원)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재무부는 8월 5일 분기 차환과 관련한 세부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도 장기금리의 방향을 가를 요인이다. 연준은 7월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물가와 재정 조달, 장기물 공급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수익률곡선에 반영되는 구조다.
미국 채권시장의 수익률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도 5월 이후 고점권으로 올랐다. 장기 국채 ETF 관련 풋옵션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지수 수치와 거래 주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8월 3일 단기 반등했다. AP통신은 S&P500이 1.5% 오른 7600.50, 다우지수가 1.3% 상승한 5만3178.41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유가 하락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위험선호를 되살린 가운데 시장은 8월 5일 공개될 미 재무부의 장기물 발행 계획과 국채 수익률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