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수익 모델의 초점이 값싼 블록 공간 판매에서 애플리케이션 수수료와 이용자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 레이어1과 레이어2가 거래 처리 인프라만 제공하는 방식으로는 가치 축적 구조를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GLXY)은 18일 공개한 ‘갤럭시 그리드’ 팟캐스트에서 앵쿠시 J.(Ankush J.) 캐슬랩스(Castle Labs) 관계자와 블록체인의 사업 모델을 다뤘다. 논의의 중심은 레이어1·레이어2 블록체인이 값싼 블록 공간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수수료 구조로 수익원을 넓히는 흐름이었다.
핵심 사례로는 하이퍼리퀴드(HYPE)가 제시됐다. 갤럭시디지털은 하이퍼리퀴드 모델이 애플리케이션을 가치 축적의 중심에 놓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체인이 거래 인프라만 제공하는 것보다, 이용자가 실제로 쓰는 애플리케이션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더 직접적인 수익 기반이 된다는 뜻이다.
이 논의는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어진다. 본지는 앞서 암호화폐 평가축이 시가총액 순위보다 수익성 지표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도했다. 이번 팟캐스트도 체인이 얼마나 많은 블록 공간을 싸게 제공하느냐보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를 붙잡고 수수료를 만들 수 있느냐를 쟁점으로 다뤘다.
아비트럼(ARB) 같은 레이어2는 다른 방향에서 언급됐다. 갤럭시디지털은 아비트럼 같은 레이어2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공자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가 체인을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인프라를 빌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구조가 부각됐다는 의미다.
메가ETH(MegaETH)도 사례로 제시됐다. 갤럭시디지털은 메가ETH 같은 체인이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구축해 이용자 수수료에 접근하려 한다고 전했다. 단순 정산망이나 실행 환경을 넘어 체인 운영 주체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까지 넓히는 흐름이다.
팟캐스트는 뉴트럴(Neutrl)의 합성달러 NUSD 문제도 함께 다뤘다. 갤럭시디지털은 최근 NUSD 사태를 두고 락업 토큰 기반 베이시스 거래가 증거금 부족에 부딪혔을 가능성을 짚었다. 이는 디파이에서 공개 데이터가 많아도 실제 위험 구조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로 이어졌다.
테더(USDT) 감사 의견도 별도 쟁점으로 다뤄졌다. 갤럭시디지털은 테더가 새로 받은 KPMG 감사 의견을 언급하며, 스테이블코인 준비금과 투명성을 둘러싼 장기 논쟁을 함께 짚었다.
블록체인 사업 모델 논의는 결국 체인이 누구에게 무엇을 팔고, 그 수익이 토큰과 네트워크에 어떤 방식으로 남느냐의 문제로 좁혀진다. 갤럭시디지털 팟캐스트가 제시한 답은 싼 처리 비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데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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