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반등이 스테이블코인 공급 감소 속에서 이어지면서 랠리의 자금 기반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공급은 줄었지만 거래량은 늘어난 지표가 함께 나오며 시장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U.Today는 19일 아르만 시리니안(Arman Shirinyan) 기자 명의 분석 기사에서 BTC 반등을 두고 “시장에 자금 조달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 글은 사실 보도보다 시장 해석에 가까운 의견형 분석으로, 스테이블코인 공급 감소와 BTC의 박스권 흐름을 근거로 들었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19일 오전 기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을 3076억2700만 달러(약 434조원)로 표시했다. 7일 변화는 28억6100만 달러 감소, 테더(USDT) 점유율은 59.6%였다.
중기 흐름도 감소 쪽에 가깝다. 파이낸스피즈(FinanceFeeds)는 스테이블코인 총 시가총액이 5월 17일 고점 3208억 달러(약 453조원)에서 3038억 달러(약 429조원)로 줄었다고 전했다. 감소폭은 170억 달러(약 24조원), 비율로는 5.3%였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다른 집계에서 5월 중순 약 3221억2100만 달러(약 455조원)에서 145억6000만 달러(약 21조원)가 줄었다고 전했다. 두 수치는 집계 시점과 기준이 달라 감소폭이 달라진 사례로 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달러성 거래 자금으로 쓰인다. 총량이 줄면 거래소 호가와 신규 매수 여력이 얇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U.Today의 문제 제기는 가격 반등 뒤를 받치는 새 달러성 자금이 충분한지에 맞춰져 있다.
BTC 가격 흐름도 이 논쟁과 맞물렸다. 더블록(The Block)은 8월 중순 BTC가 6만2000~6만6000달러(약 8754만~9319만원) 구간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배런스(Barron’s)가 인용한 LSEG 데이터에서는 8월 17일 BTC가 6만3605달러(약 8980만원)였다.
U.Today 원문은 19일 게재 시점 기준 BTC 가격이 6만4360달러(약 9089만원) 수준으로 같은 범위 안에 있었다고 전했다. 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 공급 감소 지표는 랠리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키우는 재료가 된다.
다만 반대 신호도 있다. 포크로그(ForkLog)는 2026년 6월 스테이블코인 조정 거래량이 1조7900억 달러(약 2527조원)로 전월보다 63% 늘었다고 전했다. 공급은 줄었지만 실제 결제와 거래 회전은 커졌다는 뜻이다.
같은 데이터를 두고 ‘유동성 공백’과 ‘자금 회전율 상승’이라는 해석이 함께 나오는 이유다. 스테이블코인 잔액이 줄어도 남은 자금이 더 빠르게 움직이면 단순한 자금 이탈로만 보기 어렵다.
로이터(Reuters)는 서클(Circle) 실적 보도에서 2분기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강화됐고,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위험자산 자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는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 밖으로 빠져나갔다기보다 시장 안에서 머무는 위치가 바뀌었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업계 보도도 갈렸다. FX엠파이어(FXEmpire)는 BTC 반등을 유동성 소진에 따른 불트랩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반면 윈터뮤트는 공개 계정에서 암호화폐가 다른 자산보다 뒤처지는 이유를 절대 유동성 부족보다 유입 경로 변화로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지표가 BTC 가격만큼 중요한 보조 지표가 됐다. 거래소 잔고, 총공급, 조정 거래량은 서로 다른 층위의 유동성을 보여준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총량 하나로 BTC 방향을 단정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총공급 감소는 신규 자금 약화를 가리키지만, 거래량 확대는 남은 자금의 활용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BTC가 6만3000~6만4000달러대에서 뚜렷한 추세를 만들지 못하는 동안 두 해석은 병존할 수밖에 없다. 다음 확인 지점은 스테이블코인 총공급이 다시 늘어나는지, 거래량 증가가 BTC 가격의 박스권 돌파로 이어지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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