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7277억원 비트코인 고래 매집 신호 이어졌다

| 최윤서 기자

비트코인(BTC) 대형 보유 지갑의 매집 신호가 여러 온체인 자료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2개월 동안 고래 지갑이 26억4000만 달러(약 3조72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저점 신호와 추가 하락 가능성을 함께 살피고 있다.

AMBCrypto는 BTC 고래가 최근 2개월 동안 26억4000만 달러어치를 매집했고 부탄이 300 BTC, 1928만 달러(약 272억원) 규모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다만 부탄 쪽에서 별도로 확인된 최근 주요 이동은 6월 17일 533 BTC의 바이낸스 입금이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8월 5일 보고서에서 BTC 고래 보유량이 약 306만 BTC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저점인 약 287만 BTC에서 증가한 수치다.

크립토퀀트는 이 지표가 거래소, 채굴풀, ETF,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회사를 제외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고래’ 지표라도 기관마다 지갑 범위와 표본 기준이 달라 수치가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뜻이다.

이 흐름은 본지의 기존 고래 보유량 보도와도 이어진다. 크립토퀀트는 고래 보유량이 2026년 대부분 기간에 30일 기준 플러스 흐름을 보였고, BTC가 6월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뒤 매집이 늘었다고 봤다.

다른 온체인 자료도 방향은 비슷하다. 비인크립토(BeInCrypto)는 산티멘트(Santiment) 데이터를 바탕으로 7월 23일부터 31일까지 1000~1만 BTC 보유 구간과 1만~10만 BTC 보유 구간이 합산 4만100 BTC, 약 26억 달러(약 3조6712억원)를 늘렸다고 계산했다.

야후파이낸스에 실린 별도 보도도 8월 9일까지 60일 동안 고래 지갑이 4만6420 BTC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기간과 산정 방식은 다르지만 대형 지갑의 보유량 증가라는 방향은 AMBCrypto 보도와 맞닿아 있다.

고래 매집은 통상 단기 투매 이후 매수세가 되살아나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갑 이동만으로 매수 주체의 의도나 시장 저점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가장 큰 코호트가 가격이 실현가 부근이나 아래에 머무는 동안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포지셔닝이 하방 압력을 낮추는 흐름과 맞지만, 시장이 확정 바닥에 도달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봤다.

부탄 관련 이동은 고래 매집과 별도로 봐야 한다. 더블록은 아캄(Arkham) 온체인 자료를 근거로 부탄의 국영 투자 부문인 드룩홀딩앤인베스트먼트(Druk Holding & Investments) 관련 지갑에서 533 BTC, 3450만 달러(약 487억원)가 바이낸스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당시 공개 추적 지갑의 잔액은 1749.96 BTC, 1억1370만 달러(약 1605억원)로 줄었다. 거래소 입금은 시장에서 매도 가능성과 연결해 해석되는 경우가 많지만, 온체인 자료만으로 실제 주문 체결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코인데스크는 5월 보도에서 우즈왈 딥 다할(Ujjwal Deep Dahal) 드룩홀딩앤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가 “마지막으로 BTC를 판 때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아캄은 중앙화 거래소 입금이 일반적으로 매도 활동을 시사하지만, 거래소 내부 주문장은 온체인으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고래 매집과 국가 보유분 이동을 하나의 시장 신호로 묶어 볼 수 있는지다. 대형 보유 지갑의 매집 흐름은 여러 자료에서 같은 방향으로 나타났지만, 부탄의 거래소 입금은 보유분 운용 변화인지 실제 매도 준비인지 구분이 필요하다.

AMBCrypto가 제기한 ‘베어트랩’ 해석도 확정된 시장 결론은 아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대형 지갑의 BTC 보유 증가와 부탄 관련 지갑의 과거 거래소 입금이며, 시장 저점 여부는 이후 가격 흐름과 추가 온체인 이동을 통해 가려질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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