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 전망, 비트코인 장기채 환매와 맞물렸다

| 정민석 기자

비트코인(BTC)이 2026년 말 10만 달러(약 1억412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전망이 미국 장기 국채 환매 확대와 함께 다시 거론됐다. 핵심 기준선으로는 6만5500달러(약 9249만원)가 제시됐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전망은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환매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적 가격대를 6만5500달러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켄드릭은 BTC가 이 가격대를 넘어서면 이번 사이클의 저점이 이미 형성됐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 2026년 말 10만 달러 전망도 같은 흐름에서 제시됐지만, 이는 은행 애널리스트의 시장 전망이지 가격 도달을 보장하는 내용은 아니다.

미국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환매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10~20년, 20~30년 만기 명목 이표채에 대한 유동성 지원 환매 규모는 기존 회당 최대 20억 달러(약 2조824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6480억원)로 늘어난다.

이 조치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된다. 재무부는 장기 구간에서 시장 참여자의 수요와 양질의 제안이 꾸준히 확인됐기 때문에 환매 규모를 늘린다고 설명했다.

국채 환매는 정부가 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되사는 방식이다.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국채 시장에서 특정 만기 구간의 매매가 원활하지 않을 때, 환매는 유동성을 보강하는 장치로 쓰인다.

장기채 유동성은 위험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장기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주식과 가상자산 같은 자산의 할인율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유동성 지원 조치가 나오면 시장은 이를 완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번 전망도 이 지점에 닿아 있다. 켄드릭은 정부의 유동성 개입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봤고,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 구조가 통화가치 하락 방어 논리와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채 환매 확대가 곧바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확인된 사실은 재무부가 장기 국채 환매 규모를 늘렸고, 스탠다드차타드가 이를 비트코인 전망의 한 변수로 해석했다는 점이다.

앞서 본지는 비트코인이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환매 확대 발표 이후 미국 증시와 함께 올라 11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장기 금리 부담 완화와 유동성 기대가 위험자산 흐름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시장 구조상 BTC는 금리, 달러, 위험자산 선호 변화에 동시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통상적인 거시 해석과 실제 가격 움직임은 늘 일치하지 않으며, 수급과 레버리지 포지션 변화가 단기 가격을 크게 흔들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달러 유동성과 미국 장기금리 흐름이 BTC 가격 해석의 변수로 함께 거론될 수 있다. 원화 기준으로는 환율 변화까지 가격 체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달러 표시 BTC 가격과 원화 환산 가격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전망에서 확인된 기준은 6만5500달러 돌파 여부와 미국 재무부의 유동성 지원 조치다. 두 요소 모두 실제 가격 경로를 확정하는 조건은 아니며, 금리와 달러 흐름, 시장 수급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향후 환매 규모에 관한 추가 정보를 11월 4일 예정된 다음 분기 리펀딩에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국채 환매 확대 일정도 같은 날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