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디젤 평균 가격이 갤런당 7.0066달러(약 9893원)로 다시 7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 정유시설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물류 불안이 겹치면서 수확철 농업과 연말 쇼핑 시즌 전 화물 운송 비용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19일 기준 캘리포니아 디젤 평균 가격은 갤런당 7.0066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 6.6899달러(약 9446원), 1년 전 5.1168달러(약 7224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전체 디젤 평균 가격은 같은 날 갤런당 5.50달러(약 7766원)였다. CNBC는 캘리포니아 디젤 가격이 한 달 전보다 갤런당 약 30센트,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9달러 올랐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디젤 가격은 미국 본토에서도 높은 편이다. 앤디 리포(Andy Lipow)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가 고가의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고, 별도 디젤 배합 기준과 환경 규제, 주 소비세·판매세가 가격을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의 직접 배경은 전쟁 지역에서 나온 공급 차질이다. 리포 대표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러시아가 하루 약 80만 배럴 규모의 디젤 수출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차질도 중동 디젤 수출 하루 약 120만 배럴에 영향을 줬다고 리포 대표는 설명했다. 예멘 후티 세력의 사우디아라비아 지잔 정유시설 공격으로 하루 20만 배럴 생산능력도 최소 8월 말까지 멈춘 상태라고 덧붙였다.
디젤은 승용차 연료보다 산업 전반의 비용에 더 넓게 닿는다. 트럭 운송, 농기계, 난방유, 산업설비에 쓰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식료품과 일반 상품 운송비로 옮겨갈 수 있다.
케빈 북(Kevin Book)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 매니징디렉터는 CNBC '스쿼크 박스'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우려"라고 말했다. 디젤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간접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밥 맥널리(Bob McNally) 래피던에너지 대표도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서 디젤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거시 연료"라고 말했다. 디젤은 운송과 농업, 산업 활동을 잇는 연료라는 점에서 원유 가격과 별도로 물가 경로를 흔들 수 있다.
정유사에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원유를 디젤로 정제할 때 남는 마진은 배럴당 100달러(약 14만1200원)까지 올랐다. 이는 미국 원유 가격인 배럴당 약 85달러(약 12만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정제마진이 커진다는 것은 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원유가 있어도 정유시설 가동, 제품 재고, 수출 제한이 맞물리면 디젤 가격은 별도로 높게 유지될 수 있다.
댄 예긴(Dan Yergin) S&P글로벌 부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세계 정제능력 약 하루 600만 배럴이 가동 중단 상태라고 밝혔다. 본지도 앞서 러시아의 디젤·가스오일 수출이 8월 초 수년 만의 저점권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중동 해상 물류 불안도 앞선 보도와 이어진다. 본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감소와 사우디 선적 일부 재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북 매니징디렉터는 러시아 정유시설 복구와 중동 수출 회복 전까지 가격 완화가 쉽지 않다고 봤다. 다만 제재로 러시아의 정유시설 복구 자재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어 공급 차질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영향은 국제 제품 가격, 환율, 유류세, 정유사 공급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확인된 것은 캘리포니아 디젤 가격이 7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러시아와 중동의 공급 차질이 농업·물류 비용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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