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브(Strive·$ASST)의 비트코인(BTC) 보유 가치가 최근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약 6900만 달러(약 974억원) 늘어난 것으로 계산됐다. 실제 매도 이익이나 대규모 추가 매수 성과가 아니라 보유 BTC의 시장가격 변화가 장부가치에 반영된 결과다.
스트라이브는 8월 1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8월 7일 기준 2만167 BTC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7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는 303 BTC를 추가 매수했고, 같은 날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억5490만 달러(약 2187억원)였다.
회사는 스트레티지(Strategy) STRC 우선주의 공정가치가 4800만 달러(약 678억원)였고 단기·장기 차입금은 없다고 설명했다. 2만 BTC를 넘는 보유량과 무차입 구조를 함께 내세운 셈이다.
이후 공개 추적치와 공시 요약 자료에서는 스트라이브가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79 BTC를 추가 매수해 보유량을 2만246 BTC로 늘린 것으로 제시됐다. 이 수치는 회사가 실적 발표에서 밝힌 8월 7일 기준 보유량과 구분해 봐야 한다.
이번 6900만 달러 증가는 이 보유량에 BTC 가격 상승폭을 단순 적용한 값이다. 2만167 BTC에 3400달러를 곱하면 약 6857만 달러(약 968억원), 2만246 BTC에 같은 상승폭을 적용하면 약 6884만 달러(약 972억원)가 된다.
다만 BTC가 3400달러 올랐다는 비교 기준 시점은 공개 자료만으로 특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확정 이익이 아니라 가격 변화에 따른 미실현 평가액으로 보는 것이 맞다.
비트코인은 8월 19일 장중 6% 안팎 오르며 6만8406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흐름 속에서 코인베이스, 스트레티지, 서클, 아메리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스트라이브는 직접적인 가격 추종 상품은 아니지만, 대규모 BTC를 보유한 상장사라는 점에서 가격 변화가 재무제표에 빠르게 반영된다. 보유량이 커질수록 상승기에는 장부상 자산가치가 늘고, 하락기에는 같은 방식으로 손실이 커진다.
회사는 2025년 9월 Asset Entities와의 합병 완료 이후 자신을 상장 자산운용형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으로 규정해 왔다. 합병 이후 BTC 축적을 중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주기적으로 보유량을 공개해 왔다.
본지도 앞서 스트라이브가 7월 마지막 주 BTC 20개를 추가 매수했지만 주당 BTC 노출은 약 0.03% 줄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단순 보유량 증가보다 유효 보통주 변화와 주당 BTC 노출이 함께 봐야 할 지표로 제시됐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은 현금이나 단기 금융상품 대신 BTC를 재무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BTC 가격 상승기에는 자산가치 확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회계상 공정가치 변동이 손익에 직접 반영되는 부담도 따른다.
실제 스트라이브의 2분기 실적에서도 이 민감도는 확인됐다. 회사는 6월 30일 종료 분기 GAAP 기준 순손실 2억5760만 달러(약 3636억원)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2억3400만 달러(약 3304억원)는 BTC와 STRC 보유분의 공정가치 감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 상승분도 같은 회계 구조에서 읽어야 한다. BTC를 팔아 현금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보유 자산의 시장가격이 달라지면서 장부상 평가액이 바뀐 것이다.
상장사가 BTC를 재무 전략의 중심에 둘 경우 영업 성과와 보유 코인의 가격 변동이 함께 재무지표 해석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스트라이브처럼 보유량이 2만 BTC를 넘는 기업은 작은 가격 변화도 수천만 달러 규모의 평가손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라이브의 사례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재무 구조가 암호화폐 가격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6900만 달러 증가는 추가 매수 자체보다 BTC 가격 변화가 상장사 장부에 옮겨 붙는 과정을 드러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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