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거래량 23.5%, 한밤 3시간대 집중

| 최윤서 기자

리플(XRP) 온체인 거래가 런던과 뉴욕 업무시간이 겹치는 3시간대에 더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7월 주중 온체인 거래량의 23.5%가 UTC 기준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발생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에버노스(Evernorth)가 8월 18일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같은 시간대 비중이 2025년 7월 14.3%에서 1년 만에 커졌다고 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다.

이 시간대는 미국 장 초반과 유럽 장 후반이 겹치는 구간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리플 유동성이 어느 시간대에 두꺼워지는지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가 된다.

에버노스는 이 흐름을 '은행 업무시간' 거래 증가로 해석했다. 회사는 "리플의 온체인 시장은 우리가 지난주 살펴본 원장 데이터 기준으로 은행 업무시간에 커지고 있다"며 "기관 관심 증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개 원장은 거래 시간과 경로를 보여줄 뿐 거래 주체를 식별하지는 못한다. 이번 수치가 곧 기관 매수나 가격 방향을 뜻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도 공개 원장만으로 기관이 변화를 주도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번 데이터는 리플 거래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됐다는 관찰로 읽는 편이 맞다.

기술 구조도 함께 봐야 한다. XRPL 공식 문서는 거래를 '오퍼'로 처리하며, 이는 지정가 주문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자동화마켓메이커(AMM)는 유동성 풀을 통해 교환 경로를 제공한다. 크로스커런시 결제는 오퍼를 소모해 서로 다른 자산 간 결제를 처리하는 구조다.

에버노스는 이번 시간대 집중이 오더북, AMM, 크로스커런시 결제 모두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정 거래 방식 하나가 아니라 XRPL 안의 여러 유동성 경로에서 같은 패턴이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에버노스의 사업 성격도 해석에 영향을 준다. 회사는 2025년 10월 공개 자료에서 리플을 기관 규모로 활용하도록 돕는 재무회사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는 나스닥 상장 추진과 10억 달러(약 1조3910억원) 이상 총자금 조달 계획도 담겼다. 코인게코는 에버노스 보유량을 4억7327만6430 XRP로 집계하고 있다.

에버노스가 앞서 리플 기반 스테이블코인 거래 증가를 강조해 온 점도 배경이다. 크립토뉴스는 에버노스의 2026년 6월 30일 분석을 인용해 RLUSD가 XRP Ledger 페어에서 25억 달러(약 3조4775억원) 이상 거래됐고, RLUSD와 리플 간 거래가 약 9억 달러(약 1조2519억원)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3시간대 거래 집중은 그 연장선에서 제시된 데이터다. 에버노스는 리플의 기관 활용 확대에 이해관계가 있는 회사인 만큼, 회사 해석과 원장 데이터 자체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리플 시장에서도 지표 하나로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리플 미결제약정 확대가 레버리지 쏠림 신호로 해석됐던 앞선 흐름처럼 거래량과 파생 포지션, 현물 수요는 서로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번 자료만으로는 계절성, 자동화 거래, 유동성 공급자 이동, 특정 참여 주체의 변화를 분리해 볼 수 없다. 리플의 시간대별 거래 집중이 수요나 가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

검증 출처: Bitcoin.com News, XRPL DEX 문서, XRPL AMM 문서, XRPL 크로스커런시 결제 문서, XRPL book_offers 문서, Evernorth 공개자료, CoinGecko, SEC 자료, crypto.news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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