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20일 오전 만기별로 엇갈렸다.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올랐지만 10년 이상 장기·초장기물은 대체로 내려 최근 초장기 구간의 금리 부담이 일부 낮아졌다.
연합뉴스는 연합인포맥스 데이터를 토대로 이날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1.8bp 오른 연 3.81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bp는 0.01%포인트다.
단기와 중기 구간은 상승 쪽이 우세했다. 1년물은 0.3bp 오른 연 3.399%, 2년물은 2.6bp 오른 연 3.669%에 거래됐다. 5년물도 0.1bp 상승한 연 4.069%를 나타냈다.
장기물은 방향이 달랐다. 10년물은 0.2bp 내린 연 4.335%, 20년물은 1.7bp 내린 연 4.613%를 기록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3bp, 1.9bp 하락해 연 4.698%, 연 4.619%로 집계됐다.
이날 흐름은 전 구간이 한 방향으로 움직인 장세가 아니었다. 2년물과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올랐고, 10년 이상 구간은 대체로 내렸다. 단기 금리 상승과 초장기 금리 하락이 함께 나타나면서 만기별 금리 흐름이 엇갈렸다.
통안증권 2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2.0bp 오른 연 3.725%였다. 회사채 무보증 3년 AA- 금리는 0.8bp 상승한 연 4.505%로 나타났다. 국고채뿐 아니라 단기 신용물 일부도 오름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통상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상승은 해당 만기 채권 가격 하락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3년물 금리 상승은 단기·중기 구간의 가격 약세를, 30년물 금리 하락은 초장기 구간의 가격 강세를 의미한다.
초장기물 흐름은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 주요 점검 대상이었다. 본지는 앞서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12일 장중 4.728%까지 오른 흐름을 보도했다. 이날 오전 30년물은 연 4.698%로 전 거래일보다 낮아졌다.
국내 금리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위험자산의 원화 유동성 여건을 살피는 보조 지표로도 쓰인다. 다만 이날 국고채 금리 변화가 BTC와 ETH 가격에 미친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고채 금리는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수익률로, 만기와 수급에 따라 구간별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이날 오전 장세는 단기·중기 구간과 초장기 구간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혼조 흐름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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