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손 53억달러, 스트레티지 원가선 6094달러 차

| 서도윤 기자

스트레티지(Strategy·MSTR)의 비트코인(BTC) 보유 평가손이 53억5000만 달러(약 7조4400억원)로 줄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달러대로 회복되면서 회사 보유분의 평균 취득가와 시장가 차이는 6094달러로 좁혀졌다.

사일러트래커(SaylorTracker)는 20일 기준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 시가가 582억4000만 달러(약 81조원), 평균 취득가가 7만5385달러라고 집계했다. 비트코인 가격 6만9291달러를 적용한 평가손 비율은 -8.42%다.

이 수치는 회사가 보유한 BTC의 장부상 원가와 시장가 차이가 줄었다는 뜻이다. 다만 평가손 축소는 실현 이익이 아니라 보유 자산 가격 변동을 반영한 장부상 수치다.

평균 취득가는 회사가 BTC를 사들인 총 취득원가를 보유 수량으로 나눈 값이다. 시장가가 평균 취득가를 밑돌면 보유 자산에는 평가손이 생기고, 시장가가 이를 넘어서면 장부상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트레티지가 공식 발표한 수치와도 큰 흐름은 같다. 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7월 26일 기준 비트코인 84만3775개를 보유했고, 원 취득원가는 636억9000만 달러(약 88조6000억원), 시장가치는 547억7000만 달러(약 76조1800억원)라고 밝혔다.

회사가 제시한 평균 취득가는 비트코인 1개당 7만5476달러였다. 사일러트래커 집계와 차이는 있지만, 두 수치 모두 현재 시장가가 취득가를 밑도는 구조를 보여준다.

스트레티지는 같은 발표에서 2분기 디지털자산 관련 손실 83억2000만 달러(약 11조5700억원)를 반영했다. 이 가운데 83억1000만 달러(약 11조5600억원)는 미실현 손실이었다.

본지는 앞서 스트레티지의 2분기 손실이 비트코인 평가손에 크게 좌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회사의 보유 자산 가치는 취득원가를 밑돌았고,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손익계산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스트레티지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회사의 재무제표와 주가 평가는 일반 소프트웨어 매출뿐 아니라 BTC 가격 흐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장사가 디지털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하면 가격 상승기에는 자산 가치 확대가 부각된다. 반대로 가격이 평균 취득가를 밑도는 구간에서는 미실현 손실과 자본 조달 부담이 함께 점검 대상이 된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 수치는 미국 상장 가상자산 재무기업의 재무 민감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비트코인 가격 변화가 기업의 보유 자산 가치와 손익 변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평가손이 줄었다고 회사의 재무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공식 공시 기준 평균 취득가는 여전히 시장가보다 높고, 손익분기점 도달 여부는 이후 비트코인 가격과 회사의 추가 매입·매각 공시에 따라 달라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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