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 여파로 2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보유 자산 평가손이 실적을 사실상 좌우하며 시장의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평가손 11조원대…실적 직격탄
31일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스트레티지(Strategy)는 2분기 약 82억달러(약 11조70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대부분은 공정가치 회계 기준에 따른 비트코인(BTC) 평가손 83억2000만달러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7월 26일 기준 84만377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연초 대비 약 25% 늘어난 규모다. 현재 시가 기준 보유 자산 가치는 약 548억달러로, 취득 원가 637억달러를 밑돌고 있다.
복잡해진 자본 구조…투자자 우려 확대
이번 실적 발표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자본 구조 지속 가능성’ 논란 속에 나왔다. 스트레티지는 우선주, 보통주, 전환사채 등을 결합한 복합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운영 중이다.
올해 들어 회사는 시장에서 170억6000만달러를 조달했고, 전환사채 15억달러어치를 약 8% 할인된 가격에 재매입했다. 달러 보유액도 37억5000만달러까지 확대했다.
재무책임자 앤드류 강은 “현재 달러 준비금은 약 2.1년 이상의 우선주 배당과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일부 매각…기존 전략 변화 신호
스트레티지는 최근 ‘BTC 수익화 프로그램’을 통해 약 2억184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현금 유동성 확보와 우선주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한 조치다.
이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해온 기존 전략에서 벗어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비트코인 시장 심리가 위축된 시기에도 디지털 크레딧 사업을 새로운 자산군으로 확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카드 꺼냈지만 실행은 아직
회사는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승인했지만, 현재까지 실제 매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약 2500만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액면가 이하에서 매입하며 할인 매수 전략은 일부 실행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트레티지가 현금 흐름 관리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