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AI 개발 속도 조절론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했다. 14일 장전 거래에서 S&P500 선물은 0.6%, 나스닥 선물은 1.5% 내렸다.
제로헤지는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전 8시 기준 S&P500 선물은 0.6%, 나스닥 선물은 1.5% 내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AI 개발 속도 조절론과 국제유가 상승을 배경으로 거론했다.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반도체 종목군은 4.7% 하락했다. 엔비디아($NVDA)는 3.2%, 테슬라($TSLA)는 2.1%, 메타 플랫폼스($META)는 1.2% 내렸다.
한국시간으로는 14일 오후 9시 기준이다. AP통신은 같은 시점에 나스닥100 선물은 1.6%, S&P500 선물은 0.7% 하락했다고 전했다. 집계 시점에 따라 수치는 달랐지만 기술주 약세라는 방향은 같았다.
하락 배경에는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공개 주장이 놓였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는 공개 글에서 첨단 AI 모델의 능력 향상 속도를 늦추고 제3자 평가자가 안전 조치를 검증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데이는 이를 AI 개발 중단이 아닌 'pacing'으로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제3자 평가자 참여와 민주국가 간 안전 기준 조정, 국제 공조를 제안했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아모데이의 제안에 동의하며 첨단 AI 개발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반응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xAI CEO도 X에 “Dario is right”라고 썼다.
다만 앤트로픽과 오픈AI, xAI가 개발 일정이나 자본 지출을 실제로 변경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선물 하락을 AI 기업의 투자 축소로 단정할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국 AI 기술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중국 외교부도 아모데이의 중국 관련 주장을 '공포 조장'이라고 반박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위험자산을 압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여러 차례 공격 이후 동서 송유관을 예방 조치로 폐쇄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약 1200㎞ 규모인 송유관의 대부분 가동이 복구 작업으로 수주간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글로벌 수출 감소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를 웃돌며 3.7%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달러에 근접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다는 본지 보도에서도 중동발 공급 차질이 국제유가에 미친 영향이 다뤄졌다. 이번에는 송유관 폐쇄와 AI 투자 우려가 동시에 시장에 반영됐다.
AI 개발 속도 조절론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에 연결된다. 인텔($INTC)은 6%, 마이크론($MU)은 5%, 코어위브($CRWV)는 7% 하락했지만, 이 같은 낙폭만으로 AI 투자 축소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장에서는 AI 안전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맞섰다. 각 기업 수장의 공개 발언은 확인됐지만 실제 사업 계획 변경으로 이어졌다는 발표는 없었다.
이번 미국 선물 하락이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의 당일 가격·거래량 변화로 직접 이어졌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은 가격과 자금 흐름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