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2026년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인공지능(AI) 안전성과 정렬 문제를 이유로 올해 상장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트먼은 9월 11일(현지시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2026년 IPO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2026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업계와 각국 정부가 협력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상장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며 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상장 뒤 투자자와 시장의 압박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비상장 상태에서 안전성 문제를 다루는 편이 낫다는 취지다.
이번 발언은 오픈AI가 2027년 IPO를 확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포춘은 2027년 이후 상장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회사가 공식적인 목표 상장일을 공개한 사실은 없다.
오픈AI는 6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S-1 초안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당시에도 상장 시점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비상장 기업으로 남아 있을 때 추진하기 쉬운 일이 있다고 밝혔다.
S-1은 미국 기업이 IPO를 추진할 때 SEC에 제출하는 등록신고서다. 비공개 초안 제출은 상장 준비를 위한 선택지를 열어두는 절차지만, 공모 일정이나 상장 확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 발언의 배경에는 AI 개발 속도와 안전장치 마련을 둘러싼 논쟁이 있다. 샘 알트먼이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을 경고한 앞선 발언은 AI 안전 기준이 기업공개 일정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앤트로픽에서 근무했던 연구자 제이컵 콕슨(Jacob Coxon)은 소셜미디어에서 AI 업계가 자기개선형 초지능 개발을 서두르며 인류의 안전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개인의 견해로 제시됐으며, 독립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AP통신은 최근 AI 기업 수장들이 안전 대책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AI 개발 경쟁과 안전성 확보 사이의 긴장이 IPO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오픈AI IPO 지연과 AI 개발 속도 둔화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오픈AI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그룹($9984)은 9월 14일 1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홀딩스(Kioxia Holdings)는 각각 6.4% 내렸다.
다만 해당 주가 움직임을 오픈AI IPO 연기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AP통신도 관련 종목의 하락이 오픈AI 상장 일정 하나로 발생했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오픈AI는 IPO 시점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비공개 S-1 제출은 상장 선택지를 남겨둔 조치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AI 기업의 상장 일정이 반도체 수요와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심사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 오픈AI IPO 일정이 국내 반도체 수요나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오픈AI의 기업공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가 비공개 S-1을 통해 상장 선택지를 남겨둔 가운데, 향후 일정은 AI 안전 기준과 규제 환경, 개발 속도에 대한 회사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