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2분기 실적 부진을 공개하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5% 하락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 약세가 거래 수익을 끌어내리며 실적 압박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코인베이스는 2분기 매출 12억2000만달러(약 1조7380억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2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핵심 수익원인 거래 수익은 5억9900만달러로, 예상치 6억2800만달러에 못 미쳤다. 구독 및 서비스 매출 역시 5억5500만달러로 집계돼 기대치(5억9900만달러)를 하회했다.
암호화폐 약세 직격탄…거래 수익 감소
이번 실적 부진은 2분기 전반에 걸친 ‘암호화폐 시장 약세’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은 해당 기간 약 14%, 이더리움은 약 25% 하락하며 현물 시장의 거래량과 변동성이 동시에 위축됐다. 시장 전반의 활동 둔화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거래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로빈후드(HOOD)도 같은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로빈후드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암호화폐 거래 매출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 전반의 거래 위축이 구조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 수수료 의존’ 탈피가 핵심 과제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거래 수수료 중심 구조에서 얼마나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구독 및 서비스 부문은 스테이킹, 커스터디, 코인베이스 원 멤버십, 기관 서비스, USDC 이자 수익 등을 포함하는 ‘반복 수익 기반 사업’으로, 실적 안정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다만 이번 분기에서는 해당 부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아직 뚜렷한 방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월가 주요 기관들도 실적 발표 전부터 매출 전망과 EBITDA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 왔다.
신사업 성과 ‘주목’…반전 계기 될까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의 신사업 확장에도 시선을 두고 있다. 파생상품, 예측시장, 그리고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 등이 향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에 투자자 대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번 통화를 통해 신사업의 성과와 향후 수익 구조 변화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사업 모델의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 업계 전반이 ‘거래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전략 변화 속도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