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의 RWA 무기한선물 거래량과 유동성이 바이낸스의 관련 상품 출시 이후 이동하면서, 하이퍼리퀴드의 토큰 바이백 재원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앨리스 리우(Alice Liu) 코인마켓캡 리서치 총괄은 9월 코인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RWA 무기한선물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는 바이낸스 상품 출시 이후 하이퍼리퀴드의 RWA 거래량과 유동성이 빠르게 이동했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점유율을 뒷받침하는 별도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탈중앙화 거래소(DEX) 부문에서는 하이퍼리퀴드가 여전히 선두라고 평가했다. 바이낸스의 중앙화 거래소 기반 상품과 하이퍼리퀴드의 온체인 거래 구조가 RWA 무기한선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낸스는 2026년 3월 금·은·테슬라($TSLA)·인텔($INTC)·ETF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전통자산 무기한선물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USDT로 결제하며 만기가 없고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무기한선물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 노출되는 파생상품이다. RWA 무기한선물은 주식·ETF·상품 등 실물 또는 전통 금융자산의 가격을 추종하지만, 실제 자산을 소유하는 상품과는 거래 구조가 다르다.
하이퍼리퀴드(HYPE)의 수익 구조는 거래량과 수수료 흐름에 연결돼 있다. 리우는 하이퍼리퀴드 토큰이 최근 86달러(약 11만551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하이퍼리퀴드가 4억달러(약 5372억원) 이상을 토큰 바이백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는 거래 수수료가 커뮤니티와 지원기금 등에 배분된다고 설명한다. 지원기금은 거래 수수료를 하이퍼리퀴드 토큰으로 자동 전환한 뒤 해당 토큰을 소각하는 구조다.
거래 수수료가 토큰 매입과 소각으로 이어지는 만큼 거래량 감소는 바이백 재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거래량이 유지되더라도 모든 수수료가 하이퍼리퀴드에 귀속되는 것은 아니다.
하이퍼리퀴드의 HIP-3 무기한선물은 외부 개발자가 하이퍼리퀴드의 주문장을 활용해 별도 시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물과 HIP-3 무기한선물 배포자는 자신이 만든 자산에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의 최대 50%를 가져갈 수 있다.
이 구조에서는 RWA 시장의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만으로 하이퍼리퀴드의 수익이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고 보기 어렵다. 시장별 수수료 배분과 외부 배포자 몫을 함께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퍼리퀴드에서 RWA 무기한선물 거래가 주간 거래량의 52%를 차지했던 흐름은 RWA 상품이 플랫폼 내 주요 거래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이번 경쟁은 해당 거래 축을 바이낸스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리우는 네트워크 활동이 토큰 가격으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바이낸스와의 경쟁으로 RWA 무기한선물 거래량이 이동하면 하이퍼리퀴드가 확보하는 수수료와 바이백 재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퍼리퀴드 커뮤니티에서는 바이백과 소각 구조, 공식 공개 자료의 범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게시글은 바이백 규모와 수익 배분 구조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커뮤니티 반응만으로 토큰 가격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바이낸스의 RWA 무기한선물 확대가 하이퍼리퀴드 전체 거래량과 수익을 얼마나 잠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에는 RWA 상품별 거래량과 하이퍼리퀴드가 실제로 확보하는 수수료, 바이백 규모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