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시스가 메타마스크 중심의 소비자 사업과 라인아(Linea)를 포함한 이더리움 프로토콜·기관 인프라 사업을 두 회사로 분리한다. 분리는 2026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컨센시스는 9일 공식 발표에서 기존 컨센시스 소프트웨어를 두 개의 독립 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회사는 메타마스크 중심의 소비자 금융 기업으로 전환하고, 프로토콜 그룹과 기관 인프라 사업은 ‘컨센시스’라는 이름의 신설 법인으로 이전한다. 컨센시스의 사업 분리 계획은 앞서 본지가 전한 내용과 같은 흐름이다.
신설 컨센시스에는 라인아와 이더리움 실행 클라이언트 베수(Besu), 합의 클라이언트 테쿠(Teku) 등이 포함된다. 컨센시스는 은행·자산운용사·결제업체·시장 인프라 기업을 대상으로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프로그래머블 결제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편으로 메타마스크와 기관용 프로토콜 사업은 별도 운영 구조를 갖게 된다. 메타마스크는 소비자 플랫폼에 집중하고, 신설 컨센시스는 기관용 블록체인 인프라와 이더리움 관련 소프트웨어를 맡는 방식이다.
라인아는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zkEVM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다. 이더리움 메인넷용 스마트계약과 개발 도구를 별도 수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메인넷은 2023년 7월 11일 출시됐다. 관련 내용은 라인아 공식 자료에 담겼다.
zkEVM은 이더리움 가상머신과 호환되는 영지식증명 기반 확장 기술이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의 보안을 활용하면서 거래 처리를 별도 네트워크에서 수행한 뒤 결과를 메인넷에 반영하는 구조다.
라인아는 이더리움과의 경제적 연계도 강화해 왔다. 2025년 7월 발표에서 프로토콜 순수수료의 20%를 이더리움(ETH)으로 소각하고, LINEA 토큰 공급량의 85%를 생태계에 배분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5%는 5년 락업 조건으로 컨센시스 재무에 배정된다. 라인아는 토큰 설계 발표에서 이 같은 배분 구조를 제시했다.
기관 자금과 관련해서는 샤프링크게이밍($SBET)이 2025년 10월 라인아에 2억달러(약 2686억원) 규모의 이더리움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은 이더파이(ether.fi)와 아이겐클라우드(EigenCloud)의 스테이킹·리스테이킹 구조와 연계되며,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가 수탁을 맡는다.
샤프링크게이밍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는 2025년 12월 체결한 계약에 따라 라인아에 최소 2억달러의 이더리움과 weETH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적혔다. 해당 자료에는 2026년 6월 말 기준 계약상 유지 기준을 충족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라인아는 별도 발표에서 샤프링크게이밍의 배치 계획을 소개했으며, 관련 내용은 라인아 발표에서 확인된다. 계약 세부 사항은 SEC 제출 자료에 기재됐다.
이번 구조 개편은 라인아를 이더리움 확장 네트워크에 그치지 않고 기관용 이더리움 인프라 사업 안에 배치하는 내용이다. 다만 발표에는 사업 분리 계획과 기관 인프라 집중 방침이 담겼을 뿐, 기관 채택 확대의 규모와 속도는 제시되지 않았다.
레딧의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는 메타마스크와 기관 인프라를 분리하면 라인아와 이더리움 프로토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법적 구조와 투자 유치 목적을 둘러싼 추측도 제기됐으며, 이는 공식 발표가 아닌 커뮤니티 반응이다.
컨센시스는 두 회사의 분리를 2026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의 출범 시점과 라인아의 법적·운영적 지위는 분리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