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2억4000만개 거래소서 빠졌다…업비트 최대

| 류하진 기자

업비트·바이낸스·빗썸의 리플(XRP) 보유량이 5월 말과 6월 초 수준보다 약 2억4000만 XRP 줄었다. 세 거래소에서 추적된 리플 잔고는 약 110억8000만 XRP에서 8월 19일 기준 약 108억4000만 XRP로 감소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세 거래소 리플 보유량 감소율이 약 2.2%라고 밝혔다.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같은 분석을 토대로 바이낸스의 감소율이 세 거래소 가운데 가장 컸다고 전했다.

업비트의 리플 보유량은 5월 30일 65억1000만 XRP에서 64억 XRP로 줄었다. 감소분은 약 1억1000만 XRP, 감소율은 1.7%다.

빗썸은 6월 2일 18억5000만 XRP에서 18억2000만 XRP로 낮아졌다. 감소분은 약 3000만 XRP, 감소율은 1.6%로 집계됐다.

바이낸스의 리플 보유량은 같은 기간 27억2000만 XRP에서 26억2000만 XRP로 줄었다. 감소분은 약 1억 XRP이며, 감소율은 3.7%로 세 거래소 중 가장 컸다.

보유량 규모로는 업비트가 여전히 가장 많았다. 업비트와 빗썸은 합산 약 82억2000만 XRP를 보유해 세 거래소 추적 물량의 약 76%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리플 유동성을 볼 때 한국 거래소 잔고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거래소 보유량 감소가 곧바로 가격 방향을 뜻하지는 않는다.

거래소 리저브는 거래소로 식별된 지갑에 남아 있는 온체인 잔고를 보여주는 지표다. 잔고가 줄었다는 것은 통상 거래소 지갑에서 외부 지갑으로 물량이 이동했다는 뜻이지만, 장기 보관, 기관 수탁, 개인 지갑 이전, 다른 거래소 이동을 이 수치만으로 나눠 볼 수는 없다.

지갑 활동도 출금 쪽으로 기울었다. 코인베이스($COIN)의 7일 순지갑 수는 8월 18일 기준 -1만4300개를 기록했고, 전체 절대 불균형에서 차지한 비중은 47.3%였다.

바이낸스의 7일 순지갑 수는 -3270개, Crypto.com은 -2680개였다. 두 거래소는 7월 18일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섰고, 바이낸스의 전체 불균형 비중은 7월 16일 거의 0%에서 약 10%로 높아졌다.

업비트의 전체 불균형 비중은 6월 약 40%에서 약 12%로 낮아졌다. 한국 거래소의 리플 보유 비중은 크지만, 최근 출금 불균형의 중심은 코인베이스 쪽으로 더 기울어진 셈이다.

대규모 거래도 늘었다.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 크립토 애널리스트는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 리플 거래가 하루 사이 280% 증가해 약 40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직전 이틀 동안 100만 달러 이상 거래는 하루 약 10건 수준이었다. 이 움직임은 1000만~1억 XRP를 보유한 지갑들이 하루 동안 약 7200만 XRP를 추가로 모은 뒤 나타났다.

네트워크 활동도 증가했다. 리플 레저는 지난주 24시간 동안 활성 주소 약 5만개를 기록했다.

반면 리플을 둘러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심리는 3개월 저점으로 내려갔다. 온체인 활동 증가와 투자자 심리 약화가 동시에 나타난 흐름이다.

리플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약 10% 하락했고, 1달러(약 1391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본지가 앞서 전한 XRP 레저 지표 해석이 엇갈렸던 흐름과 마찬가지로, 이번 거래소 보유량 감소도 가격 판단으로 바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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