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공동창업자가 비트코인(BTC) ‘슈퍼사이클’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4년 주기 흐름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국면을 약세장 단계로 봤다.
포사이트뉴스(Foresight News)는 창펑 자오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SALT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0일 오후 1시6분 한국시간 보도했다.
행사 의제에는 비트코인의 가치저장 수단과 활용 자산으로서의 미래, 미국과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변화가 포함됐다. 이번 발언은 가격 전망 자체보다 시장 주기와 규제 환경을 함께 짚은 데 무게가 있다.
창펑 자오는 앞서 다보스포럼에서 비트코인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이를 낮춰 말했다. 그는 시장 데이터상 가상자산 시장이 비교적 엄격한 4년 주기 법칙을 따르고 있다고 봤다.
다만 전체 시가총액이 커질수록 가격 변동 폭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흐름을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대형 기업 주가의 변동 양상에 비유했다.
슈퍼사이클은 통상 기존 상승·하락 주기를 넘어 장기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시장 가설을 뜻한다. 창펑 자오의 이번 발언은 해당 가설이 현재 시장 데이터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규제 환경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창펑 자오는 현재가 자신이 업계에 몸담은 12년 가운데 가장 우호적인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규제 체계가 글로벌 시장에 시범 효과를 낸다고 봤다. 여러 나라의 증권법과 거래소 감독 구조가 미국 제도를 참고하고 있으며, 홍콩도 미국 규제 방향에 맞춰 관련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기관 자금의 낙관 전환과 규제 환경 개선을 시장 저점 형성 조건으로 보는 견해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발언은 특정 자산 가격에 대한 확정 전망이 아니라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평가다.
투자회사 YZi Labs의 자금 배분도 공개했다. 창펑 자오는 YZi Labs가 전체 자금의 약 70%를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핵심 분야에, 약 20%를 AI에, 나머지를 바이오테크 등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YZi Labs가 외부 유한책임투자자(LP)의 회수 주기에 묶이지 않는 자기자본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투자 판단에서는 단순한 재무수익 모델보다 프로젝트의 긍정적 영향과 창업팀 실행력을 본다고 설명했다.
하이퍼리퀴드(HYPE)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 생태계로, 창펑 자오는 자신이 바이낸스 주주라는 이유로 중앙화거래소 입장만 대변할 것이라는 시각은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 같은 고객확인(KYC) 없는 플랫폼이 규정에 맞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면, 무기한선물 탈중앙화거래소와 다른 탈중앙화 서비스가 미국과 글로벌 이용자에게 접근할 길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이며, 하이퍼리퀴드의 미국 진입 방식이나 승인 절차, 일정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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