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TPU 몫 487조원 전망, 마벨은 보조칩

| 정민석 기자

브로드컴(Broadcom·$AVGO)이 구글(Google) 텐서처리장치(TPU) 공급망에서 2500억~3500억 달러(약 348조~487조원) 규모의 가치 몫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TechFlow는 20일 오전 7시42분(한국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19일 리포트를 인용해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MRVL)와 구글의 새 워런트 계약이 브로드컴의 TPU 핵심 지위를 직접 흔들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마벨과 구글의 계약은 구글의 최대 1200억 달러(약 167조원) 누적 구매액과 연결되며, 마벨은 약 6000만주를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제시됐다. 시장의 논점은 구글이 TPU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브로드컴의 기존 몫이 줄어드는지에 맞춰졌다.

마벨이 구글과 맞춤형 인공지능(AI) 칩 관련 상업 계약을 맺고 구글에 주식매입권을 부여했다는 내용은 앞서 시장에 먼저 반영됐다. 본지는 앞서 마벨이 구글에 최대 5897만907주를 주당 206.58달러에 살 수 있는 워런트를 부여했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워런트는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발행 회사가 전략적 고객에게 워런트를 주면 장기 구매 약정과 지분 인센티브가 함께 묶이는 구조가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마벨의 역할을 XPU 주변 칩으로 제한해 해석했다. 핵심 계산 칩은 브로드컴이 계속 맡는다는 판단이다.

TPU는 구글이 AI 연산을 위해 설계한 전용 가속기다. 대규모 학습과 추론 인프라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쓰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구글의 향후 5년 자본지출 총액을 1조5000억~2조 달러(약 2087조~2782조원)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TPU 시스템 비중은 25~30%로 봤다.

이를 기준으로 TPU 관련 총 유효 시장 규모는 4000억~6000억 달러(약 556조~835조원)로 계산됐다. 브로드컴이 이 시장에서 55~60%의 가치 몫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벨은 XPU-attach 영역을 통해 10~20%를 가져갈 수 있다고 제시됐다. 금액으로는 500억~1000억 달러(약 70조~139조원) 수준이다.

미디어텍(MediaTek)은 비용 최적화형 칩에서 20~30%를 나눠 가질 수 있는 대상으로 거론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브로드컴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530달러를 유지했고, 마벨은 연결 칩 분야 선호 종목으로 제시하며 목표가 365달러를 유지했다.

브로드컴의 기존 계약도 이 해석의 배경이다. 브로드컴은 4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문서에서 구글의 차세대 TPU를 개발·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같은 문서에는 구글 차세대 AI 랙에 쓰일 네트워킹과 기타 부품을 2031년까지 공급하는 보장 계약도 포함됐다. 본지는 앞서 구글·브로드컴의 차세대 TPU 계약과 2031년까지 이어지는 공급 보장 계약을 전했다.

AI 반도체 공급망은 크립토 인프라와도 일부 맞닿아 있다. 전력, 부지, 냉각 설비를 보유한 과거 비트코인(BTC) 채굴 인프라가 AI 컴퓨팅 수요와 만나는 구조다.

이번 분석의 핵심은 구글의 마벨 협력이 브로드컴을 대체하는 사건인지, 보완 공급망을 넓히는 사건인지에 있다. 각 회사의 실제 매출 반영 규모와 공급 비중은 향후 공시와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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