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yo가 미국 AI 데이터센터 연결 수요에 맞춰 8000마일 넘는 장거리 광섬유망을 새로 구축한다. 코닝(Corning·$GLW)도 미국 내 광섬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AI 인프라 경쟁의 병목이 반도체와 전력에서 네트워크 용량으로 번지고 있다.
Zayo는 6일 엔비디아($NVDA) AI 인프라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내 고성장 AI 회랑에 신규 장거리 광섬유를 구축하고 기존 인프라 용량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계획에는 신규 장거리 노선 6개와 수요가 큰 10개 시장의 기존망 증설이 포함됐다.
스티브 스미스(Steve Smith) Zayo 최고경영자는 "AI는 미국에서 네트워크 인프라를 어디에,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AI 확산이 단순한 트래픽 증가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 클라우드 권역을 잇는 망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연산 장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대용량 데이터가 여러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권역 사이를 오가며, 이때 장거리 광섬유와 낮은 지연시간 연결이 핵심 인프라가 된다.
다크파이버는 아직 통신 장비가 붙지 않은 광섬유 회선을 뜻한다. 사업자는 장비를 직접 붙여 용량과 경로를 설계할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통신사업자 수요가 커질수록 전략적 가치가 높아진다.
코닝도 같은 병목을 겨냥하고 있다. 코닝과 엔비디아는 5월 6일 장기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코닝의 미국 내 광연결 생산능력을 10배, 광섬유 생산능력을 5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노스캐롤라이나와 텍사스 신규 제조시설 3곳, 신규 일자리 3000개 이상이 포함됐다. 광연결은 광섬유, 케이블, 커넥터 등 데이터 전송용 연결 장비를 아우르는 인프라다.
아마존($AMZN)도 코닝 공급망 확대에 합류했다. 코닝은 6월 8일 아마존과 다년간·수십억 달러 규모 합의를 맺고 미국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쓰일 광섬유, 케이블, 연결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아마존과의 합의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코닝 시설의 신규 일자리 1000개와 제조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가 커질수록 광섬유 제조와 현장 설치 역량을 함께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수요 쪽 자료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Zayo는 7월 23일 공개한 2026년 대역폭 보고서에서 약 6000개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장거리 다크파이버 수요가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일부 AI 성장 지역에서는 메트로 다크파이버 수요가 최대 20배 증가했다. 장거리망은 도시와 데이터센터 권역을 잇는 백본 회선이고, 메트로망은 도심과 인근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Zayo의 확장 흐름은 앞선 인수와도 맞물린다. 회사는 5월 1일 Crown Castle Fiber Solutions 인수 완료를 발표하며 9만 route miles와 4만 on-net enterprise locations를 더했다고 밝혔다.
국내 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 병목은 GPU 조달에서 전력, 냉각, 광통신, 장거리망으로 순차 확산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차질이 전력망 접속과 인허가 문제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또 AI 자금이 CPO 광학부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을 Zayo와 코닝의 단독 공급계약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개된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내용은 Zayo가 AI용 장거리망을 확장하고, 코닝이 엔비디아·아마존과 광섬유 제조 역량 확대를 발표했다는 점이다.
확인 출처: Zayo 8월 6일 발표, 코닝·엔비디아 5월 6일 발표, 코닝·아마존 6월 8일 발표, Zayo 2026 대역폭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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