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이 21일 야간 거래에서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효과가 하루 만에 약해지며 10년 국채선물은 29틱 내렸다.
21일 서울채권시장 집계에서 3년 국채선물은 야간 거래 기준 전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4틱 하락한 103.18에 마감됐다. 10년 국채선물은 29틱 내린 105.28에 거래를 끝냈다.
수급은 만기별로 갈렸다. 3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9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9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각각 28계약, 67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은 70계약, 개인은 25계약을 순매도했다.
거래량도 엇갈렸다. 3년물 거래량은 전 거래일 200계약에서 96계약으로 줄었고, 10년물 거래량은 71계약에서 179계약으로 늘었다.
하락 배경에는 미국 장기금리 반등이 있었다. 같은 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뉴욕시장 마감가보다 6.00bp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5.70bp, 2년물 금리는 2.50bp 상승했다. 장기물 금리 상승 폭이 단기물보다 컸고, 채권 가격에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재무부(U.S. Treasury)는 19일 발표문에서 10~20년물과 20~30년물 장기 국채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5640억원)로 늘린다고 밝혔다. 변경 사항은 9월 9일부터 적용되며 11월 4일까지 유지된다.
바이백은 정부가 유통시장에서 이미 발행된 국채를 되사는 조치다. 특정 만기 구간의 거래 유동성을 보완하는 수단이지만, 정부의 전체 차입 부담을 곧바로 줄이는 조치와는 다르다.
이 조치는 전날 국내 야간 시장에서 국채선물 상승 재료로 먼저 반영됐다. 본지는 앞서 10년 국채선물이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를 반영해 9틱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거래에서는 바이백 확대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계속 누르지는 못했다. 장기물 금리 반등이 나타나면서 전날 강세분 일부가 되돌려진 흐름이다.
유가 상승도 채권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보다 2.36% 오른 배럴당 93.7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경제 압박을 예고한 가운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 부담을 통해 채권시장에 약세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 미국 장기금리 흐름은 해외 채권시장 이슈에 그치지 않는다. 장기금리는 달러, 성장주,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암호화폐처럼 금리 민감도가 큰 자산의 할인율과 위험 선호에 함께 영향을 준다.
본지는 앞서 미국 재정 차입 확대와 장기 국채금리 되돌림이 동시에 나타난 흐름을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는 9월 9일부터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에 적용되고, 이 한도는 11월 4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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