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기반 플랫폼 사업을 떼어 내 인공지능(AI) 사업 전담 성격의 신설회사를 세운다. 존속회사는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계열 사업 관리와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한다.
카카오는 21일 공시에서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하고, 분할존속회사는 상장법인으로 남기는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사업부문은 카카오에이아이(가칭)로 분리되고, 나머지 사업부문은 카카오엑스(가칭)로 존속한다.
분할의 핵심은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한 회사 안에 묶는 데 있다. 분할신설회사는 카카오톡 기반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AI,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사업 부문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분할신설회사는 톡비즈 기반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접목하여 전국민 대상 AI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이용자 접점에 AI 서비스를 붙여 생활형 서비스 확장을 노리겠다는 설명이다.
분할존속회사는 그룹 운영과 투자 관리 기능을 맡는다.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군 내 계열회사를 육성·관리하고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단순·인적분할은 기존 회사의 일부 사업을 떼어 새 회사를 만들고, 기존 주주가 분할되는 회사의 주식을 일정 비율로 나눠 받는 방식이다. 분할존속회사는 기존 법인이 남는 회사, 분할신설회사는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를 뜻한다.
이번 구조는 카카오톡 이용자 접점과 계열 사업 관리 기능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서비스와 그룹 포트폴리오 관리의 의사결정 구조를 나눠 각 사업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앞서 카카오톡과 AI를 핵심 사업 축으로 묶는 조직 개편을 진행해 왔다. 회사는 2025년 2월 보도자료에서 카카오톡 기반 사업 영역을 CPO 조직으로 통합하고, AI 서비스와 개발 조직을 단일 조직으로 합쳤다고 밝혔다.
올해 6월에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사용하는 챗지피티(ChatGPT) 챗봇 기능을 출시했다. 이번 분할 결정은 카카오톡과 AI 결합을 조직 단위에서 더 뚜렷하게 구분하는 조치다.
카카오가 신설회사에 광고와 커머스를 함께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지면과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상품을 운영해 왔다.
카카오는 6월 보도자료에서 톡딜·선물하기 판매자를 위한 커머스 카탈로그 광고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광고, 커머스, AI가 한 법인 안에서 묶이면 이용자 접점과 수익 사업의 결합 방식이 분할 이후 주요 점검 대상이 된다.
카카오의 AI 전략은 대규모 인프라 경쟁보다 생활형 서비스에 무게를 둬 왔다. 본지는 앞서 카카오가 인공지능 인프라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보다 국민이 일상에서 자주 쓰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그룹 차원의 구조 재편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카카오가 계열사와 사업을 줄이는 구조 재편을 진행하는 가운데 전·현직 경영진 보상을 둘러싼 내부 반발이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주주가치나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공시에서 확인된 내용은 분할 방식, 신설·존속회사 역할, 사업 배치다.
분할 이후 각 회사의 구체적인 재무 구조와 실행 일정은 공시와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플랫폼 사업을 카카오에이아이에, 계열 사업 관리 기능을 카카오엑스에 나누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