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20일 장중 11% 오르며 1.10달러를 회복한 뒤 21일 1.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1.10달러는 최근 한 달간 저항선과 지지선으로 반복해 등장한 가격대다.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는 리플이 20일 장중 1.10달러를 되찾았고, 이 가격대를 심리적 저항이자 기술적 분기점으로 봤다고 전했다. 21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1.30달러, 24시간 변동률은 17.40%, 24시간 거래량은 74억7228만8614.78달러(약 10조4248억원)로 표시됐다.
이번 반등은 리플 단독 재료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업계 인사들과 만난 뒤 디지털자산 규칙을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18일 특정 투자계약형 크립토 자산에 대한 새 규칙을 제안했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감독 권한과 거래 규칙을 더 명확히 하려는 입법 논의로 다뤄진다. SEC의 새 규칙 제안도 자금조달과 발행 절차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석되면서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관련주 전반의 위험선호를 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1.10달러는 새로 등장한 가격대가 아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7월 10일 리플이 1.10달러 저항선을 넘어선 뒤 이 구간을 지지선으로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본지도 앞서 1달러 지지선 검증과 1.10달러 회복 여부를 리플 단기 흐름의 핵심 변수로 다룬 바 있다.
21일 가격은 이미 1.10달러를 넘어 1.29~1.30달러대에 올라섰다. 따라서 이번 움직임은 1.10달러 회복 자체보다 해당 가격대를 다시 넘어선 뒤 시장 참여가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스탁트위츠(Stocktwits)는 21일 리플을 1.29달러로 표시했고, 24시간 고가와 저가를 각각 1.34달러, 1.09달러로 집계했다. 같은 화면에서 리플은 트렌딩 3위에 올랐고, 투자자 심리는 ‘Extremely Bullish Sentiment’로 표시됐다.
코인게코 커뮤니티 응답도 83%가 강세로 나타났다. 공개 커뮤니티 지표만 놓고 보면 단기 가격 탄력에 대한 반응은 강세 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다만 커뮤니티 심리는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지표가 아니다. 거래량, 파생 포지션, 현물 자금흐름이 함께 확인돼야 단기 반등이 시장 구조 변화로 이어졌는지 판단할 수 있다.
디크립트(Decrypt)는 이번 랠리가 비트코인 숏 스퀴즈와 넓은 시장 위험선호에 얹힌 흐름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리플 관련 ETF 유입이 강세 구간에서 약해졌고, 미결제약정도 고점 대비 11% 넘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 규모다. 가격 방향을 직접 말하기보다 시장 참여도와 레버리지 쏠림을 보여주는 보조 지표로 쓰인다. 리플은 미결제약정 확대가 레버리지 부담으로 해석된 전례도 있다.
대형 보유자 움직임도 단기 재료로 거론됐다. 디지털투데이(DigitalToday)는 대형 보유자들이 1달러 부근에서 6억4200만 XRP를 추가 매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해석은 SEC 규제 완화 기대를 전제로 한 분석이다.
대형 보유자의 매수는 단기 수급상 긍정적 신호로 읽힐 수 있지만,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특히 정책 기대와 시장 전체 반등이 같은 시점에 겹쳤기 때문에 원인을 하나로 좁히기는 어렵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달러 기준 가격대와 원화 체감 가격이 함께 영향을 준다. 리플처럼 해외 시세를 기준으로 거래되는 자산은 달러 가격 흐름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라 실제 수익률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
리플의 1.10달러 회복은 기술적 반등과 정책 기대가 겹친 시황으로 볼 수 있다. 21일 현재 시장 심리는 강하지만, ETF 유입 둔화와 미결제약정 감소가 함께 확인된 만큼 이번 움직임이 지속적인 추세 변화로 이어졌는지는 추가 거래 흐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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