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상원 통과 가능성을 낙관했다. 그는 법안이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 투자자 보호를 함께 다루며 미국 내 산업 기반을 장기적으로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8월 2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클래리티법이 9월 15일 미 상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며 "60표를 넘길 것으로 꽤 낙관한다"고 말했다.
암스트롱 CEO는 클래리티법이 상원과 하원에서 수천 시간의 논의를 거쳐 초당적 법안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안이 불법 활동을 막기 위한 법 집행에도 도움이 되고, 은행에는 사업 확장을 위한 13개 권한을 부여하며, 암호화폐 기업과 약 5000만 명의 미국 암호화폐 보유자에게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암스트롱 CEO는 협상 상황에 대해 "양측이 원하는 것의 약 90%를 얻었다고 본다"며 "내가 참여했던 어떤 협상에서도 그런 거래라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9월 15일 표결 일정을 잡은 점을 언급하며, 통과 가능성이 없었다면 해당 일정을 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방향에 대해서도 암스트롱 CEO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폴 앳킨스 SEC 위원장과 CFTC 위원장이 클래리티법 결과와 별개로 기존 권한 아래 명확한 지침과 규칙을 계속 발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 주식과 암호화폐 증권 거래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암스트롱 CEO는 SEC가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새 규칙을 내놨고, 미국 내 암호화폐 증권과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혁신 면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아부다비에서 토큰화 주식 상품을 다음 주 출시할 예정이다.
암스트롱 CEO는 암호화폐 현물 거래 시장이 지난 1년가량 약세장을 지나왔다며 과거 약세장이 대체로 370~380일가량 이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다음 상승장 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9월 15일 클래리티법 표결과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10~12월 흐름도 시장이 주목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 CEO는 "현재 비트코인 현물 거래에서 나오는 매출은 약 12%에 불과하다"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예측시장,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물자산 토큰화 등이 약세장에서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 분야로는 에이전틱 파이낸스(AIFI)를 꼽았다. 암스트롱 CEO는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보다 더 많은 에이전트가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사람을 대신해 일을 처리하기 위한 경제 체계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암호화폐 관련 이해상충 논란에 대해서는 의회와 백악관이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암스트롱 CEO는 백악관이 클래리티법에 포함될 수 있는 윤리 제안을 내놨고, 자산을 백지신탁에 넣는 방안 등 여러 형태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스트롱 CEO는 윤리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법안의 소비자 보호와 미국 내 산업 복귀 효과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태를 방치하면 미국 이용자가 보호받지 못하고 주별 규제 혼선이 이어져 관련 산업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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