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완제품 노조 3000명대 집회, 성과급 격차 항의

| 강이안 기자

삼성전자(005930) 완제품 부문 노동조합이 21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반도체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삼성전자 DX 부문 노동조합인 동행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초사옥 서편 서초대로74길에서 집회를 열고 “DX 부문 차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연합인포맥스는 현장 참가자가 3000명에서 3500명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집회 현장 인근에서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제2창업 5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직원에게 한 연설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에는 “모든 열매와 보람은 함께 땀 흘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가 골고루 나누어 가지게 될 것”이라는 발언이 담겼다.

이번 집회의 핵심 쟁점은 삼성전자 DS 부문에 적용된 특별경영성과급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앞서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에 합의했다.

동행노조는 이 합의가 완제품을 맡는 DX 부문을 배제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부문만 별도 성과급 재원을 약속받으면서 같은 회사 안에서 보상 기준이 다르게 적용됐다는 주장이다.

DX 부문은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맡는다. DS 부문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사업을 담당한다. DX 부문과 DS 부문은 삼성전자의 양대 사업 축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는 지난 7월 삼성전자 DX 부문 중심 동행노조가 수원사업장 인근에서 보상 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동행노조는 ‘DX 패싱’ 문제를 제기했고,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과 DX 부문 자사주 지급 규모 차이를 문제 삼았다.

백순안 동행노조 정책기획국장은 집회 전 기자들과 만나 “합의안이 체결되는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동행노조 입장에서는 상당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동행노조는 성과 배분 방식뿐 아니라 임금협상 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주주단체와의 접점도 드러났다. 손종현 동행노조 위원장 직무대행 겸 감사는 민경권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임금교섭이 정당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권 대표는 “삼성전자의 성과 배분에 대해서는 주주들이 승인할 부분이 있는데, 이를 쟁의로 끌고 간 것은 초기업노조”라고 말했다. 성과급 갈등이 노사 문제를 넘어 주주 관점의 논쟁으로도 번지는 흐름이다.

동행노조 집회는 이날 오후 7시까지 1부와 2부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조합원 자유발언, 행진, 구호와 퍼포먼스, 현장 인터뷰, 외부 연사 발언, 삭발식 등이 일정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내부의 성과급 갈등은 완제품과 반도체 부문 간 보상 기준을 어디까지 달리 둘 수 있는지를 둘러싼 문제로 남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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