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AVAX) 개발사 에이바랩스(Ava Labs)가 토큰 가격보다 기업·정부·스포츠 분야의 실제 활용처를 업계 성장의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존 나하스(John Nahas) 에이바랩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가상자산 산업이 “청소년기”에 있으며 토큰 가격은 낮지만 기회는 이전보다 많다고 말했다고 더블록은 21일 전했다. 그는 기업 결제, 정부 도입, 월드컵 티켓팅을 아발란체의 대표 활용 사례로 들었다.
발언의 초점은 가격 흐름이 아니라 쓰임새다. 나하스 CBO는 업계가 아발란체가 강조해 온 현실 세계 활용 사례를 따라잡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아발란체는 범용 블록체인 이용만을 앞세우기보다 목적별 네트워크와 기업용 인프라를 강조해 왔다. 기업이나 기관이 용도에 맞는 블록체인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사업 확장의 근거로 삼는 구조다.
한국 독자에게 닿는 사례도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테더(USDT)와 아발란체를 활용한 해외 법인 간 송금 실증을 마쳤다.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은 2만 달러(약 2790만원)를 테더로 바꿔 멕시코 법인에 보냈고, 전체 과정은 약 7분 걸렸다. 기존 은행 간 송금은 3~4시간이 걸린다고 더블록은 보도했다.
이 사례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업 결제에서 어떤 효율을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증으로 제시됐다. 다만 실증 결과가 곧바로 상용 서비스 확대나 결제망 전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 활용 사례도 확인된다. 케냐 국가시험위원회(KNEC)는 1500만건이 넘는 학술 기록을 아발란체 C-체인에 앵커링한 전자 인증 체계를 가동했다.
본지는 앞서 케냐가 학술 기록 1500만건을 아발란체에 앵커링한 사례를 전했다. 해당 체계는 인증서 위·변조와 가짜 검증 사이트를 막고, 수작업 확인 절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블록체인 앵커링은 원본 데이터를 모두 온체인에 올리는 방식과 다르다. 통상 기록의 존재와 무결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값을 체인에 남겨, 나중에 문서가 바뀌었는지 검증하는 구조로 쓰인다.
월드컵 관련 활용은 FIFA Collect에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FIFA Collect가 FIFA 블록체인으로 이전했다고 밝혔고, 이 블록체인은 아발란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FIFA는 해당 기반이 디지털 수집품과 팬 경험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팬 플랫폼에서 블록체인은 티켓, 수집품, 참여 이력 같은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인프라로 쓰일 수 있다.
나하스 CBO의 발언은 가상자산 산업이 투기적 가격 흐름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기업 결제와 공공 인증, 팬 플랫폼은 모두 토큰 가격보다 네트워크 사용처를 앞세우는 사례다.
다만 기업 결제와 공공 인증, 팬 플랫폼 활용이 아발란체 생태계 전체 수요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에이바랩스 측이 실제 활용 사례를 성장 논리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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