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500곳 드론배송 계획, 미 유통전 하늘로

| 류하진 기자

아마존($AMZN),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UBER), 도어대시(DoorDash·$DASH), 월마트(Walmart·$WMT)가 미국 드론 배송 경쟁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빠른 배달을 앞세운 플랫폼·유통 경쟁이 도로에서 하늘로 번지는 흐름이다.

아마존은 프라임 에어를 2026년 말까지 미국 내 거의 500개 도시와 타운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11개 거점에서 운영 중이며 시카고,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시러큐스, 보이시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아마존이 드론으로 배송하려는 물품은 5파운드 이하 소형 상품이다. 회사는 일부 주문을 30분 안팎에 배송하는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본지는 아마존이 미국 드론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를 수백 개 도시와 타운으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버와 집라인(Zipline)은 8월 17일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양사는 올해 안에 첫 배송을 시작하고 2029년 말까지 하루 100만 건의 드론 배송을 목표로 잡았다. 우버는 집라인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

집라인은 우버이츠 주문 배송을 기존 미국 시장에서 시작한 뒤 수십 개 도시로 넓히는 구상을 제시했다. 음식과 생활필수품을 분 단위로 배송하는 모델을 플랫폼 주문망에 붙이는 방식이다.

도어대시는 7월 29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Part 135 항공운송사업자 인증을 받은 뒤 도어대시 에어를 출범시켰다. 이 인증은 상업용 드론 배송을 운영할 수 있는 규제 기반이다.

도어대시는 도어대시 랩스에서 자체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배달원, 로봇, 외부 파트너를 함께 쓰는 다중 배송망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월마트와 윙(Wing)은 1월 11일 150개 월마트 매장을 추가해 2027년에 270개 이상 드론 배송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권역은 4000만명 이상을 겨냥한다.

월마트는 5월 29일 드론 배송 누적 100만 건을 넘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천(Fortune)은 월마트가 200만 건에 근접했다고 전했지만, 최신 공식 공개 수치로 확인되는 것은 100만 건 돌파다.

경쟁의 초점은 드론 배송이 가능한지에서 어디까지 반복 가능한 서비스가 되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아마존은 감지·회피 시스템과 FAA Part 135 인증을 강조하고, 도어대시는 인증 확보 뒤 자체 프로그램을 열었다.

월마트와 윙은 매장 기반 전국망을 앞세운다. 우버와 집라인은 음식과 생활필수품의 짧은 시간대 배송을 플랫폼 주문망과 연결하려 한다. 드론 배송이 단일 기술 실험을 넘어 유통·배달 인프라의 보조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다.

Part 135는 미국에서 항공운송사업자로 상업 운항을 할 때 적용되는 인증 체계다. 드론 배송에서는 비가시권 비행, 안전 관리, 운항 통제, 사고 대응 체계가 함께 검토된다. 기술 성능만으로 전국 확장이 곧바로 이뤄지는 구조는 아니다.

한계도 뚜렷하다. 드론 배송은 아직 소형 화물과 교외 지역에 맞춰져 있다. 기상 악화, 적재 중량, 착륙 지점, 공항 주변 규제, 주거지 소음과 프라이버시 문제가 남아 있다.

더버지(The Verge)는 아마존 드론이 텍사스 주택 수영장으로 물건을 떨어뜨린 사례를 전하며 착륙 정확도 논란을 짚었다. 플로리다와 미주리 지역 보도에서도 주민들은 소음, 카메라, 비행 횟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의 드론 배송 경쟁은 한국 유통·배달 시장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확인된 수치는 기업별 확장 계획과 일부 누적 배송 실적이다. 실제 비용 구조, 도심 적용성, 지역 수용성이 전체 배송 시장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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