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인공지능(AI) 시대의 대표 자산으로 해석하는 주장이 다시 나왔다.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면 새로 생긴 부가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고, 그 대상이 비트코인이라는 논리다.
오데일리는 21일 오후 1시18분(한국시간) 조 번넷(Joe Burnett) 스트라이브(Strive) 비트코인 전략 부사장이 X에서 "비트코인은 궁극의 AI 거래"라고 썼다고 전했다. 번넷은 함께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을 '인류 ETF'에 비유했다.
번넷은 전통 자산이 장기 저장 수단으로서 희석 또는 경쟁 구조를 갖고 있다고 봤다. 법정화폐는 신용 사이클, 재정 적자, 중앙은행 정책에 따라 공급이 늘 수 있고, 주식의 이익은 경쟁과 규제, 기술 변화에 노출된다는 설명이다.
부동산과 금도 같은 틀에서 제시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더 많은 건설이 뒤따르고, 금 가격 상승은 채굴 확대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종 공급량이 고정돼 수요 증가만으로 발행량을 늘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번넷의 핵심은 AI 자체보다 '저장 수단'에 있다. AI와 자동화가 더 많은 생산, 효율, 부를 만들더라도 그 부가 특정 기업의 이익으로 계속 남아 있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기업은 경쟁을 받고, 산업은 대체되며, 기술 진보는 가격 인하와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어떤 회사, 산업, 정부에도 속하지 않고 다른 주체의 부채도 아니라고 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을 특정 기업 주식이나 AI 테마 상품이 아니라 인간 생산성 증가분이 머무를 수 있는 고정 공급 네트워크로 본 것이다.
스트라이브는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발언은 회사의 매입 계획이나 가격 전망이 아니라, 번넷 개인이 제시한 자산 해석에 가깝다.
논쟁의 초점은 비트코인이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느냐다. 번넷은 비트코인이 약 17년 동안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세계적으로 인식되는 화폐 네트워크로 성장했고, 4년 이상 주기에서는 다수 자산군보다 나은 성과를 보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동성이 성장 과정과 관련돼 있지만 공급 규칙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장은 AI 테마와 비트코인 담론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최근 AI는 반도체, 전력, 데이터센터 투자 논리로 주로 다뤄졌지만, 번넷의 글은 AI 수혜 기업을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AI가 만든 부를 어떤 자산에 저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논점을 옮긴다.
다만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과 네트워크 성장은 확인 가능한 구조지만, AI 확산이 통화 증발이나 비트코인 수요로 이어진다는 연결은 검증된 결과가 아니라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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