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억2000만달러 손실 스트레티지, 비트코인 평가손 반영

| 강이안 기자

스트레티지(Strategy·$MSTR)가 2분기 82억2000만 달러(약 11조466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비트코인(BTC) 보유분의 공정가치 평가손이 실적을 좌우했다.

스트레티지는 7월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자료에서 6월 30일 종료된 분기 순손실이 82억2000만 달러, 희석 기준 주당 순손실이 24.45달러였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83억3000만 달러였고, 이 가운데 디지털자산 미실현 손실은 83억2000만 달러(약 11조6064억원)였다.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은 1억2240만 달러(약 170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50만 달러보다 6.9% 늘었다. 그러나 비트코인 보유분의 공정가치 변동이 전체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손익에 반영하는 공정가치 회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7월 26일 기준 비트코인 84만3775개를 보유했다. 취득 원가는 636억9000만 달러(약 88조8476억원), 시장가치는 547억7000만 달러(약 76조4042억원)로 제시됐다. 회사가 적용한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 6만4915달러였다.

이번 손실은 현금 유출이 아니라 회계상 평가손이다. 다만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상장사가 공정가치 회계 아래에서 가격 변동을 실적에 직접 반영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스트레티지는 자신을 비트코인 재무회사로 설명하며 보통주와 우선주 발행으로 자본을 조달해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운용해 왔다.

자본 조달도 이어졌다. 회사는 7월 26일까지 ATM 프로그램을 통해 170억6000만 달러(약 23조7987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준 달러 준비금은 37억5000만 달러(약 5조2313억원)로,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지급을 위해 적립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퐁 르(Phong Le)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는 실적 자료에서 “STRC가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면 정기적이고 절제된 방식으로 STRC를 되사겠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보유 확대뿐 아니라 우선주 가격과 배당 부담 관리도 회사의 주요 과제가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후 회사는 우선주 재매입과 배당 재원 확보를 병행했다. 회사는 8월 3일부터 9일까지 비트코인 1690개를 매각해 약 1억900만 달러(약 1521억원)를 확보하고 STRC 우선주를 되샀다. 8월 10일부터 16일까지는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보통주 345만8866주를 팔아 3억3370만 달러(약 4655억원)를 조달했으며, 이 중 1억3220만 달러(약 1844억원)는 STRC 우선주 재매입에, 5240만 달러(약 731억원)는 STRC 배당에, 1억4910만 달러(약 2080억원)는 달러 준비금 확충에 썼다.

8월 16일 기준 달러 준비금은 48억 달러(약 6조6960억원)로 늘었다. 스트레티지의 실적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 공정가치 회계, 우선주 배당 구조가 한 회사의 손익과 자본 운용에 동시에 반영되는 사례로 남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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