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 제재 앞두고 전쟁 종료 언급

| 서지우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충돌을 끝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냈다. 미국은 대이란 경제 압박 강화를 예고해, 호르무즈 해협과 원유·디지털자산 시장이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란의 현재 전략적 위치를 설명하며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의 추가 제재가 이란 내부 정치와 지역 안정성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힘과 존엄의 위치에서 현재의 충돌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협상 국면에서도 대외 압박에 밀려 물러서는 모양새를 피하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는 영토 보전을 지키되 전쟁 자체를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도 냈다. 대외 압박 속에서도 협상 자체를 후퇴로 보지 않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발언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경제 압박을 높이는 시점에 나왔다. AP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이란에 대해 ‘경제적 디데이’를 언급하며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전과 고립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을 거론했다. 2차 제재는 제재 대상 국가와 직접 거래한 제3국 기업·기관까지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조치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제재 회피망을 겨냥한 조치도 이어 왔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026년 7월 24일 바박 잔자니 네트워크 관련 개인 4명과 법인 9곳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 네트워크가 금융서비스, 금·보석 생산, 디지털자산 거래, 운송·인프라 사업 등을 활용해 자금 흐름을 숨겼다고 밝혔다. 제재 회피망이 전통 금융과 실물 자산, 디지털자산 영역을 함께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이 사안을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재 대상 설명에는 Zedcex Exchange Limited와 Zedxion Exchange Limited 등 이미 제재 대상에 오른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포함됐다.

미국의 대이란 압박은 군사·외교 사안을 넘어 제재 회피 자금망과 디지털자산 인프라까지 겨냥하는 형태로 넓어졌다. 이란 관련 제재가 원유와 외환뿐 아니라 디지털자산 인프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사다.

호르무즈 해협도 핵심 변수다. 알자지라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앞서 미국과의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를 끝내야 한다고 밝힌 배경에 호르무즈 재개 논의가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평시 기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앞서 국제유가와 이란 협상 부인 흐름을 다룬 바 있다.

이번 발언만으로 합의나 제재 완화가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쟁 종료와 봉쇄 해제를 말했지만,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외부 주체까지 압박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유와 환율,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에 미칠 영향은 제재 대상과 호르무즈 통항 조건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갈릴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축은 이란의 협상 메시지와 미국의 경제 제재 강화 방침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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