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6522달러, ETF 유입 속 차익실현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 기준 7만6522.29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8.9% 올랐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과 거시 유동성 기대가 가격을 밀어 올렸지만, 온체인에서는 단기 보유자 차익실현 물량도 함께 늘었다.

AMBCrypto는 BTC가 7만달러 저항선을 넘어 7만6522.29달러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후 공개 보도에서는 BTC가 7만7380달러에서 7만9463달러 구간까지 추가 상승한 사례도 전해졌다.

이번 상승의 직접 배경으로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물 국채 재매입 확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 암호화폐 관련 제안,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업계 인사의 백악관 회동이 거론됐다. 더블록(The Block)은 BTC가 20일 7만5560달러에 거래됐고, 재무부 조치가 숏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Reuters)는 미 재무부가 10~30년물 국채 재매입 한도를 최소 40억달러(약 5조5800억원)로 두 배 높였다고 보도했다. 시장 일부는 이를 장기 금리 부담을 낮추는 유동성 조치로 해석했다.

수요 지표도 개선됐다. 더블록은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20일 하루 5억1719만달러(약 7215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5월 4일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날 12개 상품 중 8개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비트(IBIT)에는 2억8470만달러(약 3972억원)가 들어왔다.

현물 ETF 순유입은 투자자가 BTC를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시장에 참여하는 간접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다. 본지도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과 단기 수급 변화를 보도한 바 있다.

문제는 공급이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 트레이딩뷰(TradingView)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토대로 단기 보유자가 이익 구간의 BTC 4만3300개를 거래소로 보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단기 보유자 SOPR는 1.01로 제시됐다.

SOPR는 이동된 코인이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쓰였는지 보는 온체인 지표다. 1을 웃돌면 이동된 물량이 평균적으로 이익 상태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AMBCrypto는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해 기록적 수준의 차익실현 UTXO 이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공개 교차 보도에서는 ‘2026년 최대’ 또는 4만3300~4만4300 BTC로 표현과 수치가 갈려, 사상 최대라는 표현은 단정하기 어렵다.

UTXO는 아직 쓰이지 않은 비트코인 거래 출력이다. 크립토퀀트는 생성가와 소멸가를 비교해 해당 출력이 이익 또는 손실 상태에서 이동됐는지 판단한다.

단기 보유자 매물이 주목되는 이유는 비용 기준선 때문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단기 보유자를 155일 미만 보유 집단으로 정의한다. 가격이 이 집단의 평균 취득가 근처로 돌아오면 손실 상태였던 투자자가 본전 또는 소폭 이익 구간에서 매도할 수 있다.

이 구조는 앞선 공급 흡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ETF 자금, 단기 보유자 손익분기점, 실질금리를 함께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장 해석은 엇갈린다. 숀 영(Shawn Young) MEXC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더블록에 “시장은 재무부 개입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 조치만으로 지속적인 수요 회복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도미닉 존(Dominick John) 제우스 리서치(Zeus Research) 애널리스트는 같은 보도에서 “이제 진짜 시험은 새 자금이 들어와 숏스퀴즈를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바꾸는지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돌파 이후에도 현물 수요가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라는 해석이다.

이번 흐름은 가격 돌파와 매물 출회가 동시에 나타난 사례다. ETF 순유입은 수요 회복을 보여줬지만, 단기 보유자의 거래소 이동은 상승 구간에서 공급이 늘 수 있음을 뜻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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