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300억원, 블랙록 ETF 주소로 BTC·ETH 유입

| 류하진 기자

블랙록 ETF 주소에 최근 이틀 동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합산 11억6800만 달러(약 1조6294억원) 규모의 자산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현물 암호화폐 ETF를 통한 기관성 자금 흐름이 온체인 주소 이동에서도 포착된 셈이다.

룩온체인(Lookonchain)은 21일 블랙록 ETF 주소가 지난 이틀 동안 BTC 1만1098개와 ETH 13만2769개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평가액은 BTC가 8억5200만 달러(약 1조1885억원), ETH가 3억1600만 달러(약 4408억원)다.

이번 집계는 거래소 주문장이나 펀드 단위 순유입 통계가 아니라 온체인 주소 이동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ETF 주소의 자산 이동은 현물 ETF 운용 과정에서 기초자산이 어떻게 이전되는지 살피는 단서로 활용된다.

다만 주소 기준 매입 규모와 ETF 일일 순유입액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 ETF 순유입액은 펀드 설정·환매와 시장 가격을 반영해 산출되는 반면, 온체인 집계는 특정 주소로 이동한 토큰 수량과 평가액을 따진다.

수급 흐름은 최근 미국 현물 ETF 시장의 자금 유입과도 맞물려 있다. 본지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동반 순유입이 발생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하루 8879BTC가 순유입됐고, 금액 기준 6억8400만 달러(약 9542억원)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하루 8만6700ETH, 2억700만 달러(약 2888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물 ETF는 투자자가 토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된 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만든다. 운용사는 설정과 환매 과정에서 기초자산을 확보하거나 이전하고, 이 과정에서 수탁·거래 인프라를 거친 온체인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

블랙록 ETF 주소의 대규모 이동이 단순한 고래 거래와 구분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별 투자자 매매가 아니라 기관 상품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기초자산 흐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BTC 비중이 더 컸다. 룩온체인이 제시한 평가액을 기준으로 BTC 매입액은 전체의 약 73%, ETH 매입액은 약 27%를 차지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ETH가 BTC보다 많지만, 단가 차이 때문에 합산 금액에서는 BTC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두 자산 모두 미국 현물 ETF 시장에서 기관 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핵심 자산으로 다뤄진다.

앞서 블랙록 ETF 주소에서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BTC와 ETH가 이동한 사례도 관측된 바 있다. 당시에도 해당 이동이 ETF 설정·환매 등 운용 절차와 관련된 것인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유입 역시 단기 가격 방향을 단정할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 확인된 사실은 블랙록 ETF 주소에 이틀 동안 BTC와 ETH가 대규모로 유입됐다는 점이며, ETF 순유입액과 온체인 주소 이동은 구분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뽑기